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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세계반장선거 내가 진짜 리더!


 
동물들이 모인 3학년 2반이 왁자지껄, 난리났어요. 새 학기를 이끌어갈 반장을 뽑는다지 뭐예요. 후보는 모두 다섯 마리. 각자의 개성을 살린 선거 포스터를 붙이고 자신을 홍보하고 있어요. 강한 수컷도, 부드러운 암컷도 모두 ‘반장’감으로 보이지만…. 올해의 반장은 오직 한 마리! 과연 누구를 뽑아야 할까요? 후보들의 자기소개와 공약을 보고 3학년 2반의 반장을 직접 뽑아 주세요~.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선생님의 추천을 참고해도 좋아요. “내가 진짜 리더!”라고 주장하는 다섯 마리의 야심찬 선거 유세가 지금, 시작됩니다!

기호 1 후보 김늑돌 남자라면 늑대답게!

자기소개

고고한 한 마리의 늑대입니다. 소규모 무리를 이끄는 데 능숙하지요. 특히 여학생을 대할 때의 친절한 태도가 인기 비결입니다. 그 때의 경험을 살려 우리 반도 잘 꾸려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공약
➊ 여학생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➋ 반 전체의 말을 하나하나 듣겠습니다.
➌ 싸우는 사람이 나오면 앞장서서 해결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추천 카리스마가 넘쳐요!

늑대는 개과의 동물이에요.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를 중심으로 10마리 내외의 작은 집단을 이뤄 생활하지요. 늑대의 리더는 힘과 서열로 무리를 다스리는 전형적인 ‘수컷’ 대장이에요. ‘알파’라고도 부른답니다. 이런 현상은 개과 동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집에서 기르는 개도 서열을 정해서 움직이지요.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덤비거나 아예 무시하는 개도 있답니다.

늑대의 알파는 윽박지르거나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지 않아요. 항상 앞장서서 무리를 이끌고, 필요할 때는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늑대 무리가 사냥을 할 때 알파 수컷이 가장 앞장서요. 그렇기 때문에 무리의 다른 늑대보다 덫이나 강한 동물 같은 적과 더 만나기 쉽지요. 먹을 것이 없을 때는 홀로 사냥에 나서 무리의 다른 늑대를 구하기도 해요. 무리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힘이 센 늑대에게 장난을 걸고 자신과 싸우도록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하지요. 또 자신의 ‘부인’을 포함해 무리 내의 암컷도 정성껏 돌본답니다.
 

기호 2 후보 정침팬 21세기형 꾀돌이 리더!

자기소개

긴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놀리는 멋쟁이 영장류, 침팬지입니다~! 귀여운 얼굴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게요. 하지만 재롱만 피운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반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실현해가는‘ 꾀돌이’의 능력을 기대하세요~!

공약
➊ 맛있는 것은 반 친구들과 항상 나누어 먹겠습니다.
➋ 긴 팔과 도구를 이용해 반을 아름답게 꾸미겠습니다.
➌ 다른 반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추천 정말 영리해요!

침팬지는 사람과 원숭이를 묶은 그룹인 ‘영장류’에 속해요. 영장류 가운데에서도 사람과 가장 가깝고 두뇌와 사회성도 매우 발달했답니다. 먹이를 잡을 때 도구를 사용할 정도로 영리하지요.

침팬지는 보통 수십 마리가 한 무리를 이루고 살아요. 가족 위주로 단단하게 뭉친 다른 포유류와 달리 침팬지는 여러 무리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지요. 그래서 침팬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리 내의 침팬지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이나 지혜뿐만 아니라, 다른 무리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과 사회성이 필요해요. 마치 사람처럼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를 꼼꼼하게 계산하고 행동하지요. 놀이를 통해 다른 침팬지의 마음을 다스리고, 먹이를 주고받으며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요. 필요한 경우 서로의 털을 골라주며 친근감도 쌓는답니다.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은 무리 내에서도 발휘돼요. 리더십이 있는 수컷이 여러 마리 있는 경우 한 마리를 없애기 위해 다른 수컷끼리 동맹을 맺기도 한답니다.
 

기호 3 후보 이코순 아는 것이 힘이다!

자기소개

기억력도 최고, 인자함도 최고! 사랑으로 아랫 동물을 돌보는 코끼리의 수장이에요. 학교의 곳곳에 있는 정수기와 매점의 먹을거리 정보를 모두 기억하는 것이 특기랍니다. 반 친구들의 얼굴도 제가 가장 먼저 외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세요.

공약
➊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반을 만들겠습니다.
➋ 남학생들이 싸울 경우 직접 나서서 막겠습니다.
➌ 시험 때는 반 전체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선생님의 추천 기억력 짱!

아프리카코끼리는 기억력이 매우 뛰어난 동물로 암컷을 중심으로 한 모계 사회를 이뤄요. 가장 나이 많고 경험도 풍부한 암컷인 ‘여족장’을 중심으로 여러 마리의 암컷들과 젊은 수컷들이 모이지요. 재미있게도 무리의 암컷들은 모두 가족 관계고 평생 사이좋게 함께 살아요. 이 때문에 먹이나 짝짓기를 둘러싼 다툼도 잘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반면 수컷들은 어느 정도 자란 뒤에는 무리에서 쫓겨나요. 또 번식기가 되면 수컷이 호르몬 때문에 난동을 부리거나 코뿔소 같은 다른 동물을 공격하곤 하는데, 이때는 여족장이 나서서 문제가 되는 수컷을 제압한답니다.

아프리카코끼리가 사는 지역은 비가 많이 오는 우기와 건조한 건기가 번갈아 와요. 건기가 되면 코끼리들은 마실 물과 먹을 풀을 찾아 이동해야 하지요. 이때 여족장의 힘이 발휘돼요. 놀랍게도 넓은 초원 어디에 물이나 먹이가 있는지 모두 기억하고 있거든요. 어린 암컷들은 여족장과 다니며 이런 내용을 배우고요. 여족장이 죽은 뒤에는 다음으로 나이 많은 암컷이 여족장을 물려받는답니다.
 

기호 4 후보 서꿀비 조용하지만 필요한 그녀

자기소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여왕벌이어요. 차분한 태도와 은은한 향기로 주변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그래서일까요. 여학생들은 서로 편을 나눠서 싸우기 일쑤지만 제가 있으면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해요, 호호. 물론 남학생들의 존재도 잊지 않는답니다.

공약
➊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일하는 반을 만들겠습니다.
➋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반의 일을 돕겠습니다.
➌ 저보다 뛰어난 친구가 나온다면 기꺼이 반장을 물려주겠습니다.

선생님의 추천 조용한 리더십!

꿀벌은 대표적인 ‘사회 곤충’이에요. 여러 마리의 일벌들이 먹이를 구해오거나 유충을 키우고 벌통을 지키는 등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무리를 꾸려가요. 큰 무리의 경우 약 8만 마리의 벌이 모여 있다고 하니 엄청나지요?

꿀벌 무리의 중심은 오직 한 마리만 있는 여왕벌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왕벌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요. 그저 하루에 수백~수천 개의 알을 낳을 뿐이지요. 낳은 알을 돌보는 일은 모두 일벌의 몫이에요. 하지만 여왕벌이 없으면 꿀벌 무리는 그대로 무너진답니다.

일벌과 여왕벌은 모두 암펄인데, 여왕벌의 턱에서 나오는 ‘QMP’라는 페로몬 때문에 일벌의 알을 낳는 능력이 사라져요. 그런데 여왕벌이 사라지거나 너무 늙어서 페로몬이 없어지면 일벌이 자신의 알을 낳고 그것만 돌보기 시작하지요. 그러면 무리의 질서는 엉망진창으로 변한답니다. 여왕벌은 ‘거기 있는 것만으로 힘을 발휘하는 조용한 리더’인 셈이에요. 그럼 만약 새 여왕벌이 등장하면? 늙은 여왕벌이 집을 물려주고 나가서 새 집을 만든답니다. 이것을 ‘분봉’이라고 하지요.
 

기호 5 후보 하돌핀 친구 같은 반장

자기소개

바다 속의 귀염둥이 돌고래 등장이요~! 매끈매끈한 몸과 웃는 얼굴, 누구와도 사이좋게 지내는 좋은 성격이 매력 포인트죠. 때로는 소꿉친구처럼 친근하게, 때로는 장군처럼 카리스마 넘치게~. 변신하며 활약하는 반장을 보고 싶다면 꼭! 한 표 부탁드려용~!

공약
➊ 즐거운 대화가 넘치는 반을 만들겠습니다.
➋ 학예회 때 우리 반이 1등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➌ 힘든 일을 겪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서 돕는 반장이 되겠습니다.

선생님의 추천 사이좋게 지내요!

돌고래는 바다에 사는 영리한 포유류예요. 여러 가지 소리로 서로 대화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말도 잘 알아들어요. 훈련을 거친 돌고래가 멋진 쇼를 해낼 수 있는 이유지요.

돌고래는 필요에 따라 무리를 바꾸는 동물이에요. 이런 방식을 ‘이합집산’이라고 불러요. 5000마리 정도가 함께 사냥을 떠날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사이좋은 몇 마리가 모여 함께 놀거나 먹이를 찾곤 해요. 짝짓기를 할 때 여러 마리의 수컷 돌고래가 새로운 집단을 이루기도 하지요. 혼자서는 빠르게 헤엄치는 암컷을 따라잡기 어렵지만 한꺼번에 따라가면 기회를 잡기 쉽거든요.

이런 집단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돌고래는 다른 집단과 동맹을 맺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요. 서로가 어려움에 처하면 달려가서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리더가 모든 권력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집단의 구성 돌고래들이 거의 평등한 관계를 맺고 있답니다. 돌고래의 리더는 사람으로 치면 골목대장 같은 존재지요.
 

여러분은 어떤 동물이 가장 반장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기사를 다 읽고 <;어린이과학동아>; 블로그(ksdsuper.blog.me)에서 투표해 주세요. 투표하고 덧글을 남겨 준 친구들 가운데 3명을 뽑아 선물을 드려요~! 투표와 당첨 결과는 4월 15일 블로그에서 발표할게요.

2014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도움

    장이권 교수
  • 사진

    위키피디아
  • 사진

    포토파크닷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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