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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머리가 나쁜 사람을 보고 ‘새대가리’라고 놀리지요. 하지만 새들이 들으면 화 낼 소리예요. 특히 까마귓과 새는 도구를 사용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을 정도로 머리가 매우 좋거든요.

독일 튀빙겐대학교 안드레아스 니더 교수 연구팀은 까마귀의 뇌를 관찰한 결과, 지능을 발휘할 때가 되면 사람과 비슷한 뇌 신경세포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연구팀은 먼저 두개의 그림 가운데 먼저 보여 준 그림과 같거나 다른 그림을 고르는 컴퓨터 게임을 통해 까마귀의 행동을 관찰했어요. 까마귀는 80%를 훌쩍 넘는 정답률을 보였지요. 이때 까마귀의 뇌를 관찰했더니 인지능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특이한 반응을 나타냈어요.

똑같이 정답이라 할지라도, 같은 그림을 찾을 때와 다른 그림을 찾을 때 각각 다른 신경세포가 움직였던 거예요. 이렇게 신경세포가 두 집단으로 나눠져 지능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은 사람의 뇌와 매우 비슷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