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climate)
“기후변화로 지구가 뜨거워진다는데, 날씨는 왜 추운 거야!”하고 불평을 터뜨려 본 적이 있나요? ‘기후’와 ‘날씨’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뜻이에요. 그래서 기후는 따뜻해져도 날씨는 추울 수 있지요.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 현상을 말해요. 특정한 시각의 기온과 비 등이 해당되지요. 반면 기후는 장기간 날씨의 평균값이에요. 예컨대 세계기상기구는 30년간의 날씨 정보로 기후를 판단한답니다.
기후의 성질은 영어 표현인 ‘climate’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이 단어는 14세기에 ‘적도와 평행한 여러 선으로 구분되는 지역들’을 의미했어요. 당시 지리학자들이 햇빛의 각도와 낮의 길이를 기준으로 지역을 나눴거든요. 실제로 햇빛을 많이 받는 적도 부근은 열대기후를 이루고, 햇빛을 적게 받는 극지방은 한대기후를 이뤄요. 이외에도 고도와 지형, 바다와의 거리 등이 기후에 영향을 미친답니다.
유전체(genome)
부모와 자녀가 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모가 가진 유전물질이 자녀에게 전달되어 얼굴과 몸 등을 만들기 때문이에요. 이때 한 생명체의 유전물질 총합을 ‘유전체’라 부르지요.
유전체의 영어 표현인 ‘게놈(genome)’은 1920년 독일 식물학자 한스 윙클러가 처음 지었어요. 유전자를 뜻하는 영어 ‘gene’과 염색체를 뜻하는 영어 ‘chromosome’을 더해서 만들었죠. 여기서 ‘유전자’란 유전물질에 담긴 유전정보의 기본 단위를 말해요. 건물을 짓기 위한 가장 작은 벽돌 하나, 하나의 정보인 셈이지요.
한편, ‘염색체’는 평소 잘 보이지 않던 유전물질이 굵직하게 응축된 형태를 말해요. 생명체의 세포가 증식할 때 나타나는데, 현미경으로도 관찰할 수 있어 유전물질의 형태 중 초기에 알려졌지요. 이런 염색체 전부를 가리키기 위해 윙클러는 용어 ‘게놈’을 만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