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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지키고 맛도 그만! 들풀의 재발견

애기똥풀, 개망초, 괭이밥…. 정말 재미있는 이름이다, 그치? 이런 들풀의 이름을 잘 알아 두면 도움이 될거야. 요즘은 들풀을 정말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거든. 게다가 들풀의 새로운 면은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지.
우리 주변의 들풀이 어떤 일을 하는 지 한 번 알아볼까.


 


흙을 지키는 애기똥풀
요즘 같은 여름철엔 비가 많이 오지. 장마철이나 태풍이 오면 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내린다고.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경사가 가파른 곳의 흙은 빗물에 씻겨 내려가. 흙이 없어진다는 건 그만큼 농사를 지을 토양이 없어진다는 거야. 하지만 이런 곳에 애기똥풀이 많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져. 애기똥풀의 뿌리가 흙을 단단히 붙잡고 있기 때문에 빗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지. 애기똥풀뿐 아니라 망초, 꿀풀 같은 들풀도 이런 역할을 해.


 
친환경 잡초제 토끼풀
들풀은 생명력이 강해. 아무리 뽑아도 없애기가 쉽지 않아. 이런 들풀이 자라면 다른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농사에 손해를 주는 존재로만 생각했지. 하지만 사람들은 이 강한 생명력을 반대로 이용하고 있어. 어떤 들풀은 오히려 다른 풀을 자라지 못하게 막는 성질이 있거든. 그야말로 ‘친환경 제초제’인 셈이지. 토끼풀이 대표적이야. 또 긴병꽃풀, 들묵새도 쓰지. 특히 들묵새는 벼를 심을 때쯤엔 자연히 말라 죽기 때문에 따로 풀을 베지 않아도 된단다.


 
너는 나의 에너지 억새
‘바이오에탄올’이라고 들어 봤니? 식물을 이용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에탄올을 추출하는 거야. 지금은 바이오에탄올을 얻기 위해 옥수수를 주로 쓰지만 옥수수보다 더 좋은 식물이 있다는 사실! 바로 ‘억새’란다. 억새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번식력도 좋아 쉽게 얻을 수 있는 식물이야. 게다가 억새에서는 옥수수보다 더 많은 에탄올을 얻을 수 있단다. 에탄올을 추출할 때 드는 비용도 훨씬 싸다고!


 
신약 품은 들풀 개똥쑥
들풀의 성분을 분리 정제해 약으로 개발한 사례도 많아. 개똥쑥으로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만들었단다. 병풀에는 상처나 종기, 흉터를 낫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상처 치료 연고의 원료로 쓰고 있어. 또 쇠비름에서는 ‘오메가-3’라는 성분을 추출해 건강식품으로 이용하고 있지. 사람들은 계속 약으로 쓸 수 있는 들풀을 찾고 있단다.


 
어때, 들풀의 활약이 대단하지? 친구들 주변에는 어떤 들풀이 있을까. 학교 운동장이나 공터 같은 곳에서 한 번 찾아보렴.


 

2012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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