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타자기에서 한글 낱자는 첫소리와 가운뎃소리, 끝소리 등 모두 3벌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일’이라는 글자가 있을 때 첫소리는 ‘ㅇ’, 가운뎃소리는 ‘ㅣ’, 끝소리는 ‘ㄹ’인 거죠. 공병우 박사는 1949년 타자의 위치를 벌에 따라 구분하는 방식으로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를 만들었습니다.
공병우 박사가 만든 세벌식 자판은 첫소리를 오른손 자리에, 가운뎃소리는 왼손 자리의 오른쪽에, 끝소리는 맨 왼쪽 끝에 두고 있어요. 이후 세벌식 자판은 쓰임에 따라 자판의 위치가 조금씩 수정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의 자판은 표준 두벌식 자판입니다. 1982년 정해져 지금까지 쓰이고 있죠. 세벌식 자판과 달리 자음과 모음을 구분해 왼손으로는 자음을, 오른손으로는 모음을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세벌식 자판과 두벌식 자판의 차이를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