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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랑이와 시베리아호랑이는 형제!

무시무시한 동물을 부하로 삼아 지구를 정복하려는 닥터 그랜마예요. 백수의 왕이라는 사자도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동물이 있어요. 바로 한국호랑이! 한국호랑이는 몸도 4m에 가까울 정도로 될 정도로 크답니다. 이렇게 용맹한 한국호랑이가 부하가 된다면? 음하하하. 그런데 한국호랑이가 멸종위기래요. 어떡하죠? DNA 복제라도 해야 하나? 앗, 한국호랑이가 시베리아호랑이랑 한 형제라는 소식이 들려요. 한국호랑이야, 정말이니?




 
왜 멸종 위기인 거니?

한반도는 땅의 90%가 산이라 호랑이가 살기에는 아주 좋아요. 그래서 우리가 서울 도심에 나타날 정도로 많았죠. 그런데 일제강점기 때 해로운 동물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며 우리를 사냥하기 시작했어요. 또 6·25전쟁으로 우리가 사는 곳이 많이 사라졌고, 밀렵꾼까지 나섰죠. 결국 우린 1968년을 끝으로 남한에서 발견할 수 없게 사라졌어요.

그런데 시베리아호랑이랑 정말 형제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 교수팀이 한국호랑이(또는 백두산호랑이)랑 시베리아호랑이(또는 아무르호랑이)가 한 형제라는 걸 밝혔어요. 연구진은 한국호랑이 뼈 조각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뽑아 분석했어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민족이나 종을 구분하거나 혈통을 찾을 때 많이 사용한답니다. 연구진은 한국호랑이 유전자를 현존하는 호랑이 여섯 종 유전자와 비교했지요. 그랬더니 유전자 염기서열이 시베리아호랑이와 100% 일치하는 걸 확인했어요.

한국호랑이 뼈는 어디서 구했지?

연구진은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과 일본 동경 국립과학박물관에서 한국호랑이의 뼈 표본을 찾았어요. 100여 년 전 한국에서 외국으로 간 한국호랑이 뼈죠. 하지만 멸종위기종의 뼈를 다른 나라로 가져가지 못하게 해 연구진이 뼈를 가져오기가 쉽지 않았어요. 연구진은 겨우 새끼손톱의 반만큼만 얻어왔죠. 이걸로 분석한 거예요.

부하가 돼 날 도와 주렴!

사실 전 시베리아에서 살고 있는 시베리아호랑이에요. 이번 연구로 한국호랑이랑 다르지 않다고 해서 제가 나온 거죠. 닥터 그랜마를 따라 한국에 가면 좋은 점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이곳도 위기에 처해 있어요. 지나친 개발로 우리가 살 곳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밀렵꾼까지…. 전 이곳에서 우리 종족을 지킬래요. 우리가 한국호랑이랑 형제라는 걸 알았으니 한국에서 한국호랑이가 살 수 있는 방법을 곧 마련할 거 같아요. 그때까지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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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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