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다슬이라고 해.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그림 그리기가 너무 힘들어. 그림을 그리기 힘든 추운 겨울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란다. 하지만 오늘도 색색의 크레파스를 들고 멋진 그림을 그리러 나왔어. 시린 손을 호호 불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저기서 뭔가가 번쩍하고 따뜻하게 빛나는 것이 보여! 도대체 뭘까? 가까이 가서 보니 이상하게 생긴 노트가 떨어져 있지 뭐야? ‘겨울나기 노트’? 도대체 무슨 노트일까?
제 1장 올 겨울 날씨 -5, 7, 18, 65 낮고 적다!
겨울나기 노트를 펴자 이상한 숫자와 말이 스르륵 써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이런 말이 나타났지. ‘올 겨울이 궁금한 자들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마! 단, 겨울을 즐길 준비가 된 자에게만…!’ 난 겨울이 싫지만 겨울을 즐길 준비야 당연히 돼 있지! 내가 이렇게 마음을 먹자마자 또 다른 글씨가 나타나기 시작했어. ‘올 겨울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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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어디에서 올까?
겨울에 추운 건 당연한 거 아냐? 그런데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겨울에 왜 추운지는 잘 모르겠네?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노트에 쓱싹쓱싹 그림이 나타났어. 노트가 정말 내 마음을 읽는 걸까? 엥? 이 그림은 지구잖아. 아하! 그림으로 보니까 쉽게 알겠어!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서 여름과 겨울에 우리나라가 있는 북반구에 비치는 햇빛의 양이 다르구나! 자전축이 기울어진 방향이 태양과 반대일 때는 북반구가 햇빛을 받는 양이 적어져 ‘겨울’이 되고, 햇빛을 많이 받을 때는 ‘여름’이 된다는 걸 알겠어.
잠깐! 겨울에 태양과 더 가깝다?
지구가 태양에서 멀어지면 겨울이 온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사실은 그 반대랍니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는 1년에 한 번씩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데, 이때 북반구는 여름이 아닌 겨울인 1월이랍니다. 계절은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아닌 지구의 북반구나 남반구가 받는 태양빛의 양이 달라져서 생겨요. 이제 확실하게 알겠죠?
올 겨울, 더 춥다!
노트에 쓰인 이상한 숫자와 말은 뭘까?
올 겨울 날씨에 대한 이야기라고? 올 겨울 날씨가 어떤데?
12월 평년
최저기온 -3℃
최고기온 9℃
강수량 15~48㎜
기온이 오르락내리락을 많이 한다. 하지만 기온은 평년 겨울 기온과 비슷하다.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산간 지방은 눈이나 비가 평년보다 많이 오지만 전체적인 눈이나 비의 양은 평년과 비슷하다.
1월 평년
최저기온 -5℃
최고기온 7℃
강수량 18~65㎜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서 추운 날이 많다. 그래서 기온이 평년 겨울 기온보다 낮은 추운 1월이 될 것이다. 눈이나 비는 평년보다 적게 올 것이다.
1월, 왜 더 추울까?
노트에 북쪽에서 바람이 씽씽 불어오는 그림이 그려졌어. 겨울엔 시베리아에서 만들어진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우리 나라로 온대. 이걸 ‘시베리아 기단’이라고 부르지. 바다가 아닌 대륙에서 만들어진 공기 덩어리이기 때문에 무척 건조해. 이 공기가 겨울철 추위와 봄철 꽃샘추위를 만든다지 뭐야. 그런데 1월엔 이 공기 덩어리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해.
시베리아에서 만들어진 대륙고기압은 보통 -40℃정도야. 하지만 대륙고기압에서 떨어져 나와 중심이 이동하는 이동성 고기압은 땅이나 바다를 거치면서 온도가 올라가지. 이동성 고기압은 온도가 영하일 때가 드물고, 보통 영상의 온도래. 12월의 경우, 차가운 대륙고기압과 그다지 차갑지 않은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교대로 영향을 미치면서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게 돼. 하지만 1월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주로 영향을 미쳐서 추운 겨울이 될 전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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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올 겨울엔 '퍼'!
노트를 넘기자 이상한 글자가 나타났어. 퍼? 뭘 퍼? 밥 퍼? 그러자 노트에 이런 말이 나타났어. ‘올 겨울 패션을 퍼로 완성하라!’ 사실 추운 겨울엔 도대체 뭘 입어야 할지 정말 고민되긴 해. 게다가 아무리 따뜻하다고 해도 촌스러운 옷차림은 싫단 말이지. 퍼라니, 올 겨울 패션이 도대체 어떻다는 말일까?
올 겨울, 털에 주목하라!
겨울나기 노트가 알려 준 올 겨울 유행 스타일 ‘퍼’는 털이 유행할 거라는 얘기였어! 털로 만든 옷이나 모자, 목도리는 물론 양털로 만든 부츠가 유행할 거란 예기지. 이런 패션을 ‘퍼 스타일’이라고 부른대.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비싸고 관리도 하기 힘든 진짜 털보다는 눈이나 비를 맞아도 끄떡없는 인조 털 제품이 유행할거라고 해. 올겨울은 따뜻해 보이는 털로 멋을 내 볼까?
올 겨울 패션, 내복이 대세~
또 하나, 올 겨울에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은 바로 내복! 석유나 가스 같은 연료가 비싸지면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내복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대. 통계청이 지난 5월 서울시민 23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2%가 내복을 입는다고 대답할 정도란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를 평균 3∼6℃ 높일 수 있어. 만약 내복을 입고 실내온도를 3℃만 낮춰도 난방비를 20%정도 아낄 수 있지. 국가 전체로 따지면 연간 난방비를 1조 3000억 원이나 절약할 수 있다지 뭐야. 화석에너지를 아끼면서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다니…. 내복, 정말 대단한 걸?
얇지만 따뜻한 옷의 비밀!
얇지만 따뜻하다는 옷 광고를 텔레비전을 통해 많이 봤지만 그 비밀은 몰랐는데, 노트가 알려줬어. 그 비밀은 바로 신소재 섬유! ‘히텍스’라는 섬유는 섬유에 고분자물질을 고루 뿌린 섬유인데, 이 섬유에 전기를 흘리면 옷에서 35~50℃의 열이 나게 된대. 이 외에도 면이나 양모는 몸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하면 열을 내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옷도 있지. 또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으로 몸에 열이 나게 하는 옷도 있단다.
조금 더 따뜻하게! 외출하기 전 . 나의 옷차림 점검 *□체크해 보세요
외투□
두꺼운 옷 하나를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으면 더 따뜻하다. 얇은 옷 사이에 공기층이 열이 달아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
내복□
체감온도를 높여 주는 내복을 입었는가? 내복이 겉옷 사이로 삐져나오는 것이 부끄럽다면 겉옷과 비슷한 디자인의 내복을 입으면 된다
모자□
인체의 열은 30% 이상이 머리를 통해 빠져 나간다. 그래서 모자만 써도 훨씬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장갑□
손은 심장과 거리가 멀어 쉽게 차가워지는 신체 부위라서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또 장갑 끼고 손을 내 놓은 채 걸으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을 때보다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 덜 다친다.
양말□
젖은 양말은 양말을 신지 않은 맨발보다 더 나쁘다. 양말의 물이 체온을 더 빨리 뺏어 가기 때문이다. 눈이나 빙판길에서 뛰어놀 때는 양말을 몇 개 더 챙겨 가서 젖으면 빨리 갈아 신는 것이 좋다.
신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로 골라 신어야 한다. 또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는 보폭을 작게 해서 걸으면 더 안전하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
제 3장 올 겨울 넌 조금 춥게 지낼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얘기지? 올 겨울은 추운데, 앞에서 알려 준 멋진 옷으로 따뜻하게 지내게 된다는 말인 걸까? 엥? 그게 아니라고? 올 겨울을 정말 춥게 지내게 될 거라고?
추운 0℃, 따뜻한 0℃
같은 0℃라고 해도 엄청나게 춥게 느낄 수도, 따뜻하게 느껴질 수도 있대. 같은 온도라도 바람이 세게 불면 춥게, 바람이 불지 않으면 따뜻하게 느껴지거든. 이렇게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체감온도라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기온, 풍속, 습도 등에 따라 다르다고 해.
그런데 이런 체감온도보다 중요한 것이 있대. 바로 사람마다 실제로 느끼는 추위의 정도라는 거야! 같은 체감온도라도 어떤 사람은 더 춥게, 어떤 사람은 덜 춥게 느끼지. 그래서 겨울철 실내온도를 몇 ℃로 정해놓기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서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대.
추워야 안 추운 이유!
겨울철에 조금 춥게 지내는 것이 오히려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비법이라고 해.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최정화 교수팀의 연구 결과 조금 춥게 지내는 것이 추위도 덜 타고 더 건강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단다. 연구팀이 조금 춥게 생활하도록 하고 옷 안의 온도와 습도를 잰 결과, 춥게 지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옷 안의 온도가 1.7℃ 더 낮아도 추위를 느끼지 않았어. 또 4주간 옷을 얇게 입고 생활하도록 하자, 혈관이 더 탄력 있어졌단다. 어때? 겨울을 조금 춥게 지내는 편이 더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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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너무너무 추워야 생긴다? 갈색지방
갈색지방이라는 말을 들어 봤나요? 갈색지방은 말 그대로 갈색으로 보이는 지방을 말해요. 미토콘드리아가 많아 바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지방이랍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나 갓난아기에게 많이 있지요. 하지만 어른의 몸에서는 갈색지방을 찾을 수 없어서 어른이 된 후에는 갈색지방이 없을 거라고 추측했어요. 그러나 지난 2009년, 주변 환경을 이가 서로 부딪힐 정도로 춥게 하자 어른의 몸에서도 갈색지방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과학자들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저장고지만 비만의 원인도 되는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꿀 수 있다면 비만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겨울에 몹시 춥게 지내는 방법 외에는 인간의 갈색지방을 늘리는 방법이 없답니다.
따뜻한 겨울, 살찐다?
그래도 겨울엔 따뜻한 게 최고 아니야? 내 말에 노트에 새로운 글씨가 나타났어. 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면 살이 찐다고?
영국 런던유니버시티대학교의 피오나 존슨 박사팀이 겨울철에 실내온도를 높여 따뜻하게 지내면 살이 찐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대. 겨울에 너무 따뜻하게 지내면 칼로리를 적게 쓰고, 열을 만들어 내는 신체기능은 떨어져서 살이 찐다는 거야. 윽! 살이 찌는 건 싫어! 건강을 위해 또 체중을 위해 조금 춥게 지내야겠어!
제 4장 A형 H1N1, A형 H3N2, B형!
엥? 갑자기 노트에 이상한 암호가 떴어. 이게 뭐지? 혈액형을 말하는 건가? 뭐라고? 세계보건기구가 예측한 올 겨울에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허걱! 무서워~!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지끈지끈, 독감 비상!
겨울엔 독감에 더 잘 걸리는 이유가 뭘까?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와 습도일 때 더 잘 살아남고, 더 잘 전염되기 때문이래. 그런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왜 이렇게 이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을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의 모양 등으로 이름을 붙이는데, A형, B형, C형으로 나눌 수 있대. A형 바이러스 중 일부는 유행성 독감, B형은 일반적인 독감을 일으키며, C형은 증세가 약한 독감을 일으킨다고 해.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표면에 가지고 있는 * 당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H와 N의 번호가 달라진대.
간질간질, 알레르기 싫어~
겨울이 되면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 알레르기로 일어나는 병이 더 심해져. 그 이유는 겨울에는 아무래도 환기를 덜하게 돼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집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야. 또 건조한 겨울의 공기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서 가려움이 심해진단다.
울긋불긋, 내 얼굴 왜 이래?
난 겨울이 되면 얼굴이 너무 빨개져서 부끄러워. 또 피부나 입술이 허옇게 트기도 하지. 볼이 빨갛게 변하는 이유는 온도가 갑자기 변하거나 감정적인 이유로 피부 표면에 있는 모세혈관이 넓어지기 때문이래. 얼굴이나 입술이 트는 것은 공기가 너무 건조하기 때문이라는군.
콜록콜록, 독감과는 다른 감기!
보통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다르대. 독감과 감기는 각각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르다는 거 친구들도 모르고 있었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종류가 넘게 있다고 해. 감기의 절반 정도는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데, 콧물이 많이 나는 게 특징이래. 아데노바이러스는 목감기를 일으킨단다.
*당단백질 : 당과 단백질로 만들어진 물질을 부르는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당단백질은 침투할 세포를 붙잡거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 준다.
약 처방전
깨끗하게 손 씻기로 감기 안녕~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손 씻기로 바이러스의 70%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 우리가 보통 감기약이라고 부르는 약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치료 하는 약이 아니라 열이나 기침, 콧물 같은 감기 증상을 줄여 주는 약일 뿐이다. 증상이 너무 심하지 않다면 약을 먹기보다는 몸이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 좋다. 잠을 푹 자고 비타민이나 꿀을 먹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독감, 예방접종으로 잡아라!
현재 독감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을 맞으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맞설 항체가 몸 안에 생겨서 독감에 잘 걸리지 않는다.
간질간질, 울긋불긋 피부 고민 해결!
알레르기로 간질간질 간지러운 피부나 겨울철 건조한 공기로 허옇게 트는 피부와 입술이 싫다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야 한다. 간지러워도 절대 긁지 말고, 로션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추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실내로 들어가기, 매운 음식 먹기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치료가 중요해!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를 하다가 그만 두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알레르기는 환경 요인 뿐만 아니라 유전요인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치료하기는 쉽지 않다. 증세가 약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 5장 올 겨울엔 더 신나게 뛰어놀 것이다!
이번엔 겨울나기 노트의 예언이 완전 틀린 것 같아. 난 겨울엔 춥기도 하고 기분도 왠지 우울해서 밖에 잘 나가지 않는데 말이야. 내가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노트가 내 생각을 읽었는지 이런 글씨가 나타났어. ‘왜 우울한지 아니?’
겨울 우울증? 나가 놀자!
난 겨울이 되면 축 처지는 기분이 들고 우울해. 그런데 이게 다 햇빛 때문이래. 겨울이 되면 낮이 짧아져서 햇빛을 쬘 시간이 줄어들어. 그러면 잠이 오게 하는 멜라토닌은 늘어나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은 줄어들어서 기분이 우울해진다는 거야. 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나가 놀기!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만들어지고 세로토닌도 많이 나온다고 해. 게다가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되는데, 신나게 뛰어놀면 저절로 운동도 된다지 뭐야!
비타민 D 비상, 그래서 나가 놀자!
겨울에는 햇빛이 부족하고 온몸을 두터운 옷으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가 부족하기 쉽대. 비타민 D가 뭐가 중요하냐고? 가장 많이 알려진 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가 휘어지는 구루병에 걸릴 수 있다는 거야. 이 외에도 캐나다 맥길대학교 리처드 크레머 박사팀이 연구한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여학생은 키가 작고 비만인 경향이 있대. 지금이라도 빨리 비타민 D를 만들고 싶을 걸?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D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햇빛 아래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한다는 거구나! 춥다고 집에서 게임만 하지 말고 자주 자주
밖으로 나가서 놀아야겠어.
![비타민 D가 든 음식](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23/C201123N001_img_04.jpg)
뛰어놀면 살도 쏙쏙?
겨울에 뛰어놀면 기분도 좋아지고, 비타민 D도 만들어지지만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대. 바로 살이 쏙쏙 더 잘 빠진다는 거야. 날씨가 추울 때 뛰어놀기 같은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살도 더 잘 빠진단다.
건강하게 뛰어노는 비법!
장점이 많은 겨울철 뛰어놀기. 하지만 꼭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대. 추운 날씨에는 몸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뛰어놀기 전에 팔다리를 쭉쭉 펴는 스트레칭으로 굳어 있는 몸을 풀어 줘야 한다는 군. 또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은 물론 마스크, 모자, 장갑, 귀마개를 하고 뛰어놀아야 한대.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으니 땀을 자주 닦는 것도 잊지 말자.
또 손과 발, 귀, 코에 걸리는 동상을 조심해야 한대. 특히 어린이들은 신나게 뛰어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 동상에 걸리기 쉽다고 해. 동상은 추운 날씨때문에 피부조직 안에 있는 수분이 얼어 세포가 파괴되는 것이래. 피부가 찬 느낌이 들고 바늘로 찌르는 통증과 가려움증이 있다면 38∼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동상이 걸린 신체를 담궈야 한대. 추우면 손을 비비듯이 동상에 걸렸을 때도 손으로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조직을 더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 돼.
잠깐! 겨울에 태어나면 계절 탄다?
겨울에 태어나면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더글라스 맥마혼 교수가 여름에 태어난 쥐와 겨울에 태어난 쥐를 연구한 결과, 태어나서 젖을 뗄 때까지 하루 16시간의 햇빛을 받은 여름쥐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어도 규칙적으로 먹고 자는 등 변화에 쉽게 적응했어요. 하지만 태어나서 젖을 뗄 때까지 하루 8시간의 햇빛을 받은 겨울쥐는 햇빛의 양이 바뀌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쉽게 적응하지 못했답니다. 겨울에 태어난 친구들은 겨울에 적응하기 위해 밖에서 더 많이 뛰어 놀아야 할지도 몰라요.
제 6장 올 겨울 식물이 뜬다!
우와~! 겨울나기 노트, 정말 신통방통하잖아! 이번엔 또 뭘 알려 줄까? 올 겨울엔 식물이 뜬다고? 식물들이 앙상한 가지만 보여 주는 겨울에 웬 식물? 아유, 궁금해! 겨울나기 노트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서 알려 줘~!
무시무시한 가습기?
공기가 건조한 겨울이 되면 꺼내는 전자제품이 있어. 바로 가습기! 하지만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임산부와 어린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폐 손상의 범인이 가습기에 넣는 살균제라고 밝혔지. 가습기는 건조한 공기를 빨리 촉촉하게 만들어 주지만 고여 있는 물에 세균이 번식해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해. 그래서 가습기 살균제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됐어. 그런데 이 가습기 살균제가 죽음의 원인이라니….
가습기 살균제를 쓰지 않고, 매일 가습기의 물을 새로 갈아 넣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습기 청소를 한다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대. 그래도 가습기를 쓰는 것이 조금 걱정된다고?
올 겨울 유행은 식물 가습기!
그래서 올 겨울에는 식물이 뜬다는 거구나! 식물은 뿌리로 물을 흡수해서 잎으로 수분을 내뿜는 가습기 역할을 한다고 해. 그냥 물을 담아 두었을 때와 식물을 두었을 때, 식물이 그냥 물보다 약 4배나 습도를 높여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게다가 식물이 증산작용으로 내뿜는 수증기는 세균이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식물이 공기도 깨끗하게 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대.
그렇다면 어떤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을까? 공기를 촉촉하게 만드는 일은 이끼가 가장 잘 한대. 또 공기를 깨끗하게 하려면 잎이 넓은 식물보다는 잔뿌리가 많은 식물이 적당하다고 해. 농촌진흥청 김광진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잎보다 뿌리가 공기 중에 있는 몸에 나쁜 물질을 두 배나 더 잘 없애는 것으로 밝혀졌단다.
![프랑스의 디자이너 마티외 르아뇌와 하버드대학교의 데이비드 에드워즈 교수가 식물을 이용해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장치를 만들기도 했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23/C201123N001_img_05.jpg)
올겨울 우리집 가습기는 이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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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장미허브
장미허브는 농촌진흥청에서 약 90종의 원예식물로 실험한 결과, 습도를 가장 많이 높여 주는 식물 1위로 뽑혔어.
2위 마삭줄
예쁜 색의 새싹이 나는 마삭줄이야. 모양도 예쁜데, 습도까지 잘 높여 준다니 기특하지?
3위 털깃털이끼
이끼류는 대부분 습도를 높이는 능력이 무척 뛰어나서 화분의 흙을 이끼로 덮으면 좋단다.
유해물질 제거는 바로 나!
집의 단열재나 가구에서 많이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가장 잘 없애는 식물 1~3위는 모두 양치식물이 차지했어.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집에 산다면 우리들을 키워 봐!
고비
부처손
넉줄고사리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인 톨루엔을 가장 잘 없애는 식물은 바로 소나무, 레몬버베나, 만병초 삼총사란다!
겨울아, 빨리와~! 겨울나기 노트를 모두 보고 나니 추워서 싫어했던 겨울이 막 기다려지는 거 있지? 노트를 덮다가 우연히 노트 뒤를 보니 만든 곳이 쓰여 있었어. 오옷! 만든 곳이 바로 ‘어린이과학동아’? 겨울나기 노트는 겨울을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어과동이 보낸 선물이었어!
그런데 큰일이야! 이제 막 겨울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겨울이 없어질지도 모른대. 지구온난화로 210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겨울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거야. 겨울나기 노트가 알려 준 것처럼 에너지를 아끼면서 겨울을 따뜻하게 나면, 겨울이 즐거워지는 것은 물론 2100년의 겨울도 지킬 수 있겠지? 겨울나기 노트와 함께 올 겨울을 지혜롭고 똑똑하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