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최근에 무지개를 본 적이 있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맞아. 최근 무지개가 점점 사라지고 있대.
나도 무지개를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야. 도대체 왜 무지개가 사라지는 걸까? 우리 함께 무지개가 사라진 원인을 찾으러 가 보자!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4/C201114N008_img_99.jpg)
무지개, 정말 사라지고 있을까?
그런데 무지개가 정말 사라지고 있긴 한 걸까? 그냥 무지개를 못 보고 지나친 것일 수도 있잖아! 기상청의 무지개 관측 자료를 꼼꼼히 분석해 봐야겠어!
256 VS 171
기상청이 전국 24개 지점에서 조사한 무지개의 발생횟수를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로 나누어 보았어. 그러자 1980년대에는 256회였던 무지개 발생횟수가 2000년대에는 171회로 줄어든 걸로 나타났어.
20년 사이 30%나 줄어든 거야! 정말 무지개가 점점 사라지고 있구나! 이러다가 미래엔 무지개를 영영 못보는 게 아닐까?
잠깐! 무지개가 가장 많이 뜨는 곳은?
기상청은 1974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13개 지역에서 최근 36년간 전국 13개 지점에서 무지개 발생횟수를 조사했어. 그 결과 무지개가 가장
많이 보인 지역은 제주도로, 총 121회의 무지개를 볼 수 있었지.
대구는 36년 동안 단 18회만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단다. 제주도에 무지개가 자주 뜨는 이유는 뭘까? 제주도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지개가 자주 뜬다고 해. 무지개는 햇빛이 공기 중의 물방울을 만나 꺾이면서 생기는 현상이거든. 그래서 비온 뒤 습도가 높을 때 생기기 쉽지. 실제로 2010년, 제주시는 연간 149일의 비가 내렸지만, 무지개가 가장 적게 뜬 대구는 연간 112일만 비가 내렸단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4/C201114N008_img_01.jpg)
무지개 실종 사건의 범인은?
무지개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난 2003년 대만에서 열린 국제과학전람회의 자료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었어. 당시 충남 부여여자고등학교 2학년이던 노가야, 박상미 누나가 쓴 ‘오염된 대기에서는 왜 무지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논문이지. 이거 흥미진진한 걸?
범인은 바로 대기오염!
논문에서는 대기오염이 무지개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대기오염 농도를 달리해서 무지개를 만들어 보았어. 그러자 정말 대기오염농도가 0㎍/㎥ 일 때와 50㎍/㎥ 일 때가 확연히 달랐지. 깨끗한 대기에서는 선명하게 보이던 무지개가 대기오염 농도를 높이자 점점
희미해진 거야. 노가야, 박상미 누나는 이 논문으로 국제과학전람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단다.
![<;대기오염 농도에 따른 무지개 선명도 비교 실험>;](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4/C201114N008_img_02.jpg)
*㎍ : 마이크로 그램, 백만분의 1g을 나타내는 단위.
잠깐! 난 무지개가 아니지롱~!
무지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지개가 아닌 무리, 채운, 광환이라는 기상현상도 있어요. 무리는 햇무리나 달무리를 말해요. 공기 중의 얼음 알갱이에 빛이 굴절되어 생기는 현상이지요. 채운은 빛이 구름 속 물방울에 굴절되면서 구름이 여러 빛깔로 물드는 현상이에요. 광환은 구름 속
작은 물방울에 햇빛이나 달빛이 산란되면서 둥근 고리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이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사실 무지개는 일곱 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에요. 수많은 색으로 이뤄져 있지요. 수많은 소리를 도레미파솔라시 일곱 음계로 나누듯 대표적인 일곱 가지 색으로 구분했을 뿐이랍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4/C201114N008_img_03.jpg)
대기오염이 무지개의 빛을 막는다?
그런데 대기오염이 대체 어떻게 무지개를 희미하게 만든 걸까? 무지개는 비가 뒤 공기 중에 떠 있는 수많은 물방울들에 햇빛이 굴절, 반사되어 생기는 현상이야. 파장이 가장 긴 빨간 색은 물방울에 약 42°의 각도로 반사되고, 파장이 가장 짧은 보라색은 약 40°의 각도로 굴절되어 우리 눈에 들어온단다. 하나의 물방울에서는 한 가지 색만 우리 눈에 들어와. 그래서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을 보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물방울이 필요하지.
봄에 황사가 일어나거나 대기오염이 심하면 하늘이 뿌옇게 흐려 보인다는 건 알고 있지? 대기오염이 무지개를 흐리게 만드는 것도 비슷한 원리야. 대기가오염되면 비가 온 뒤 공기 중에 떠 있는 물방울 속에도 오염물질인 먼지들이 들어 있거든. 이 먼지들이 빛을 흡수하거나 산란시켜서 무지개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거란다. 제주도에 무지개가 많은 데에는 깨끗한 공기도 한 몫 했던 거야.
알고 보니 무지개를 되찾는 방법은 바로 도시의 대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거였어.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가스가 나오는 자동차를 타기보다는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지? 또 대기를 오염시키는 화력발전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해. 우리 친구들이 노력해 준다면 앞으로는 좀 더 자주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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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무지개를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야. 도대체 왜 무지개가 사라지는 걸까? 우리 함께 무지개가 사라진 원인을 찾으러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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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정말 사라지고 있을까?
그런데 무지개가 정말 사라지고 있긴 한 걸까? 그냥 무지개를 못 보고 지나친 것일 수도 있잖아! 기상청의 무지개 관측 자료를 꼼꼼히 분석해 봐야겠어!
256 VS 171
기상청이 전국 24개 지점에서 조사한 무지개의 발생횟수를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로 나누어 보았어. 그러자 1980년대에는 256회였던 무지개 발생횟수가 2000년대에는 171회로 줄어든 걸로 나타났어.
20년 사이 30%나 줄어든 거야! 정말 무지개가 점점 사라지고 있구나! 이러다가 미래엔 무지개를 영영 못보는 게 아닐까?
잠깐! 무지개가 가장 많이 뜨는 곳은?
기상청은 1974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13개 지역에서 최근 36년간 전국 13개 지점에서 무지개 발생횟수를 조사했어. 그 결과 무지개가 가장
많이 보인 지역은 제주도로, 총 121회의 무지개를 볼 수 있었지.
대구는 36년 동안 단 18회만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단다. 제주도에 무지개가 자주 뜨는 이유는 뭘까? 제주도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지개가 자주 뜬다고 해. 무지개는 햇빛이 공기 중의 물방울을 만나 꺾이면서 생기는 현상이거든. 그래서 비온 뒤 습도가 높을 때 생기기 쉽지. 실제로 2010년, 제주시는 연간 149일의 비가 내렸지만, 무지개가 가장 적게 뜬 대구는 연간 112일만 비가 내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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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실종 사건의 범인은?
무지개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난 2003년 대만에서 열린 국제과학전람회의 자료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었어. 당시 충남 부여여자고등학교 2학년이던 노가야, 박상미 누나가 쓴 ‘오염된 대기에서는 왜 무지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논문이지. 이거 흥미진진한 걸?
범인은 바로 대기오염!
논문에서는 대기오염이 무지개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대기오염 농도를 달리해서 무지개를 만들어 보았어. 그러자 정말 대기오염농도가 0㎍/㎥ 일 때와 50㎍/㎥ 일 때가 확연히 달랐지. 깨끗한 대기에서는 선명하게 보이던 무지개가 대기오염 농도를 높이자 점점
희미해진 거야. 노가야, 박상미 누나는 이 논문으로 국제과학전람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단다.
![<;대기오염 농도에 따른 무지개 선명도 비교 실험>;](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4/C201114N008_img_02.jpg)
*㎍ : 마이크로 그램, 백만분의 1g을 나타내는 단위.
잠깐! 난 무지개가 아니지롱~!
무지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지개가 아닌 무리, 채운, 광환이라는 기상현상도 있어요. 무리는 햇무리나 달무리를 말해요. 공기 중의 얼음 알갱이에 빛이 굴절되어 생기는 현상이지요. 채운은 빛이 구름 속 물방울에 굴절되면서 구름이 여러 빛깔로 물드는 현상이에요. 광환은 구름 속
작은 물방울에 햇빛이나 달빛이 산란되면서 둥근 고리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이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사실 무지개는 일곱 가지 색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에요. 수많은 색으로 이뤄져 있지요. 수많은 소리를 도레미파솔라시 일곱 음계로 나누듯 대표적인 일곱 가지 색으로 구분했을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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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이 무지개의 빛을 막는다?
그런데 대기오염이 대체 어떻게 무지개를 희미하게 만든 걸까? 무지개는 비가 뒤 공기 중에 떠 있는 수많은 물방울들에 햇빛이 굴절, 반사되어 생기는 현상이야. 파장이 가장 긴 빨간 색은 물방울에 약 42°의 각도로 반사되고, 파장이 가장 짧은 보라색은 약 40°의 각도로 굴절되어 우리 눈에 들어온단다. 하나의 물방울에서는 한 가지 색만 우리 눈에 들어와. 그래서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을 보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물방울이 필요하지.
봄에 황사가 일어나거나 대기오염이 심하면 하늘이 뿌옇게 흐려 보인다는 건 알고 있지? 대기오염이 무지개를 흐리게 만드는 것도 비슷한 원리야. 대기가오염되면 비가 온 뒤 공기 중에 떠 있는 물방울 속에도 오염물질인 먼지들이 들어 있거든. 이 먼지들이 빛을 흡수하거나 산란시켜서 무지개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거란다. 제주도에 무지개가 많은 데에는 깨끗한 공기도 한 몫 했던 거야.
알고 보니 무지개를 되찾는 방법은 바로 도시의 대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거였어.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가스가 나오는 자동차를 타기보다는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지? 또 대기를 오염시키는 화력발전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해. 우리 친구들이 노력해 준다면 앞으로는 좀 더 자주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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