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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위대한 도둑 괴도 루팡! 도둑이라는 직업에 걸맞지 않는 타고난 매너, 잘생긴 얼굴로 세계 소녀팬들이 ‘루팡앓이’를 하게 만든 장본인이지. 휴~, 요즘 맘잡고 착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째 금고가 텅텅 비어 간단 말이야. 안 되겠다! 슬슬 활동을 시작해야겠어. 눈이 번쩍 뜨일 은행을 찾고 있는데…. 어랏, 이 요상한 아이콘은 뭐지?

 

은행을 찾아서~

잠깐~! 난 목표가 생겼다고 다짜고짜 찾아가진 않아. 그건 아마추어들이나 범하는 실수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선 이 요상한 기호가 의미하는 은행에 대해 알 만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어.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린이과학동아’ 성나해 기자로 변장을 했지.
“안녕하세요! 특집 기사를 위해 취재 요청드립니다. 혹시 여기 보이는 이 은행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아…, 이 은행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생명 공학 연구에 큰 차질이 있을 뻔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게 최선입니다. 확실해요!
김주원(로엘 백화점 사장)

물론 잘 알고 있죠. 만약 그 은행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경쟁력이 심각하게 약해지고 말 거예요.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재산을 마음대로 쓸 수도 있다니 아주 심각한 일이지요. 그런데 성 기자, 마감은 안 하고 거기서 뭐 해요?
고선아 (초절정 인기 과학잡지 편집장)

아~! 그 은행은 워낙 유명해서 잘 알죠.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한 은행이니까요. 지구에 대재앙이 온다 해도 그 은행 덕분에 먹을 건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민중의 지팡이, 시민의 일꾼인 우리 경찰들도 여러분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필! 승!
포돌이(대한민국 경찰관)

요즘 이 은행은 금고가 좀 비어 있다고 해요. 생명이 탄생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곳인데 말이죠. 
나돈세 (너희은행 대리)

이 은행이 없었으면 뼈를 깎는 고통을 겪어야 해요. 모두 이 은행에 미리미리 저축해서 건강해집시다~!
서인숙 (거성그룹 회장 사모님)

이 은행은 수백 명의 국민들에게 새 삶을 줄 수 있는 곳이에요. 이 은행의 금고가 꽉 찰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저축하길 바랄게요~!
이설(대한제국 공주)

은행은 왜 생겼을까?

은행이 없던 옛날에는 장독대나 장롱 속에 돈을 넣어 두거나, 버선 속에 숨겨 두는 식으로 돈을 모아두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좀 더 안전하게 자신의 돈을 맡길 곳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은행! 은행에서는 사람들의 돈을 맡아주면서 돌려 줄 때 약간의 이자를 붙여서 주고, 돈을 빌려 줄 때는 약간의 이자를 받는다.

은행은 탁자에서 시작됐다?

은행을 뜻하는 영어 ‘bank'는 11세기 이탈리아 시장에서 유래했다. 당시 지중해 연안에는 세계 무역상들의 거래가 활발했는데, 여기서 작은 탁자(banko)를 놓고 돈을 빌려 주던 사람을 ‘반카(banka)’라고 불렀다. 그 뒤 반카들이 어음업무와 예금업무도 하게 되면서 오늘날 은행으로 발전했다.

생물 주권을 지켜라!
유전자원은행


후후후~, 나의 철저한 사전 조사 덕분에 첫 번째 은행이 엄청난 보물을 보관해 둔 곳이란 걸 알았지. 나는 의심받지 않기 위해 말끔하게 차려입고 첫 번째 은행으로 갔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여기 은행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아하! 유전자원은행을 찾아오셨군요.”
오잉? 유전자원은행이라고?!

생물자원 경쟁력을 책임진다!
유전자원은행 생물자원은 약이나 신소재, 로봇 등에 활용되는 높은 가치를 가진 생물을 말한다. 매해 지구의 생물자원에서 얻고 있는 경제적 가치는 자그마치 약 2조 9280억 달러!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서로 더 많은 유용한 생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에 유전자원은행, 천연물은행, 균 배양센터, 종자은행을 두고 우리나라 자생생물의 유전자원을 관리한다. ‘유전자원’은 각종 생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전자, 생체조직, DNA 등을 말한다. 정보를 얻고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데 중요한 재료가 된다.
 
유전자원은행에서는 자원의 종류에 따라 초저온 수장고(영하 196℃), 수장고(영하 80℃),동수장고(영하 20℃)에 보관하고 있다.


지금 유전자원은행에서는…

우리나라 유전자원은행은 지금까지 생체시료 2만 5000 여점과 DNA 시료 5000 여점 등 약 3만 점을 확보했다.

"여러분은 어렵사리 곤충이나 식물을 채집해 보관하려 해도 쉽게 바스라졌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그건 온도와 습도, 자외선, 산소의 영향으로 표본이 변질되었기 때문이에요. 이 때문에 국립생물자원관의 표본 수장 시설에는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맞춰 주는 항온 항습 장치와 자외선 차단 전등과 같은 첨단시설이 갖춰져 있어요. 심지어 생물을 보관하는 상자와 종이, 기록하는 잉크도 정해진 것을 사용한답니다. 잘 지워지지 않는 특수 잉크를 써서 기록을 하고, 라벨 종이는 산화되지 않는 중성종이를 써요. 또 종이를 붙이는 풀은 잘 떨어지지 않는 전용 풀을 쓰지요."
곽명해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유전자원센터 연구관)

세계는 지금 생물 자원 전쟁 중!

지난 10월 일본 나고야에서는 192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당사국총회’가 열렸다. 그 동안 생물자원은 먼저 발견하고 채집한 사람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어, 나라 사이에 문제가 되곤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물자원을 활용하려는 나라에서 자원을 제공하는 나라에 미리 허락을 구해야 하고, 생물자원을 활용해서 얻은 이익은 서로 나누어야 한다는 약속을 정했다. 이 내용을 담은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세계 각국은 생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날 저장고
씨앗은행


생물 자원을 두고 각국이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야. 그렇다고 유전자원은행을 훔칠 순 없지. 난 나라를 사랑하는 개념 있는 도둑이니까~♪ 후후, 그럼 두 번째로, 지구가 멸망할 때를 대비해서 막대한 보물을 숨겨 두었다는 곳으로 가 볼까? 에엣취히~, 그런데 여긴 왜 이렇게 춥지? 저기 눈 속에 파묻혀 있는 건물은 또 뭐야?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핵전쟁, 기상 이변 등의 지구 대재앙 이후, 인류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지구에 대재앙이 닥친 뒤에도 남은 사람들이 살아갈 수있도록 작물의 씨앗을 저장하는 일종의 씨앗은행이다. 노르웨이 정부가 스발바르 제도 네 개의 섬 중 스피츠베르겐 섬에 이 저장고를 건설하고, 2008년 2월 문을 열었다. 이 거대한 ‘최후의 날 저장고’는 *영구동토층에 깊이 묻힌 채 강화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웬만한 충격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터널을 지나면 세 개의 저장소가 나오는데, 영하 18℃로 유지되어 씨앗을 최대한 오래 싹을 틔울 수 있는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종자를 저장하려는 국가와 단체는 누구나 무료! 현재 120여 개국에서 540만 종의 씨앗을 저장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우리벼를 비롯한 씨앗 5000점을 보냈다.
*영구동토층 : 극지 주변이나 고산 지대에서 기온이 항상 영하를 유지하는 땅.
 

잠깐 !  같은 작물이라도 많은 표본을 저장하는 이유는?

만일 지구에 대재앙이 닥친다면 전세계는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 표본이 부족하다면 어떤 곳에서는 싹을 틔우지 못할 수도 있다. 종자마다 병해충에 견디는 저항력과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표본을 확보해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라도 식량을 얻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왜 스피츠베르겐 섬일까?

❶ 천연 냉장고

스피츠베르겐 섬의 산 속으로 120m 가량을 판 영구동토층에 둘러싸여 있어, 냉동장치가 고장나도 몇 주 동안은 영하 3.5℃를 유지할 수 있다.
❷ 지질활동 없는 안전지대
❸ 냉방에 필요한 연료가 생산되는 지역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종자 보관에 알맞은 국제표준온도인 영하 18℃로 낮춰 주는 냉방 시설연료로 쓰일 수 있다.
❹ 높은 곳에 있어 안전!
평균 해수면보다 130m 높아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도 잠기지 않는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인체자원조직은행


휴우~, 괴도 루팡 님이 아직까지 빈손이라니 체면이 말이 아니로군. 하지만 어쩌겠어? 인류가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해서 만든 씨앗은행을 털 수는 없지. 다음 목표지에선 기필코 한 탕 두둑히 털고 말 테다! 그런데 여기…, 뭔가 기분이 으스스한걸?

사람의 조직, 왜 필요할까?

자전거를 타다가 인대를 다쳐 이식 수술을 해야 할 때, 건강한 인대를 구할 수 없다면? 이처럼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치료에 꼭 필요한 것이 실제 사람의 조직이다. 돌아가신 분의 소중한 뜻으로 시신을 기증받아 가공하면 환자 수백 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90% 이상의 인체 조직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썼다. 수입되는 양도 부족해 치료비가 비싸고, 체격이 달라 우리나라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를 세우고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과 함께 인체조직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 탄생의 씨앗
정자은행


훗날 내 몸이 소중한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나도 기증 신청을 하고 나왔어. 웬지 마음이 따뜻해지는걸? 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다음 은행은…, 맞다! 여긴 금고가 좀 비어 있다고 했었는데? 도대체 어디길래? 궁금한 건 못 참으니 일단 가 보자!

"여러분은 태어나기 약 40주 전에는 작은 생명의 씨앗이었어요. 바로 엄마의 난자와 아빠의 정자가 만난 수정란! 그런데 만일 건강한 정자가 만들어지지 않아 아기를 갖기 어려운 경우,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건강 문제로 나중에 정자를 만들어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영영 예쁜 아기를 갖지 못하는 걸까요? 바로 이런 때에 정자은행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미리 정자를 추출해 얼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쓸 수 있도록 보관하는 곳이지요.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정자은행을 운영하는 병원은 제일병원, 서울대학교 병원을 비롯한 3개의 종합병원이 있어요."
서주태 (서울제일병원비뇨기과장, 정자은행장)

꽁꽁 얼려라! 정자 보관법

정액을 채취한 뒤 먼저 세포가 얼지 않도록 냉동보존액과 섞는다. 그리고 작은 용기에 담아 영하 196℃의 액체 질소 탱크에 넣는다. 얼린 정자는 혈액형 별로 보관하며, 나중에 필요한 양만 녹여서 사용한다.
 

정자를 기증하는 사람은 누구?

임신 능력이 있는 30대 이하의 남자로, 혈액 검사 등의 20여 개의 검사를 모두 통과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유전적인 면을 고려해 키가 165~185㎝로 평균 키를 가진, 불임부부의 고통을 이해하는 용기 있는 지원자라면 누구나 기증할 수 있다.

잠깐 ! 있다? 없다? 개 정액은행

개의 정액을 보관하고 유통하는 개정자은행은 이미 미국에서는 낯설지 않은 사업이다. 탐지견, 인명 구조견, 장애인 도우미견처럼 우수한 혈통으로 검증받은 수컷 개에게서 정자를 채취해 냉동보관하는데, 우수한 견공들의 혈통을 보존할 수 있다

치아도 저축하자!
치아은행


으아~, 이렇게 신기한 은행이 많았다는 걸 미처 몰랐네! 이번에는 또
어떤 은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 지금 내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쯧쯧…, 괴도 루팡답게 어서 크게 한 탕 해야지! 이번엔 작전을 바꿔서
은행에 들어가는 어린이에게 접근해 보기로 했어.
“거기 어린이! 너 저기 은행가는 거 맞지? 나랑 같이 가자!”
“저 치아은행 가는데요? 근데 아저씬 누구세요?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래요!”
아…, 아저씨이~? 치아은해앵~?
지붕에 던지지 마세요~, 은행에 맡기세요~!
뽑은 치아를 잘 뒀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심으면 안 될까? 웬지 뽑은 이가 아까워서 이런
상상을 해 본 친구들에게 치아은행이 그 답을 해 줄 수 있다.
치아은행은 환자에게서 뽑은 이를 나중에 이식할 목적으로 보관하는 곳이다. 치열교정이나
사고, 사랑니처럼 어쩔 수 없이 뽑은 치아는 자신의 건강한 치아이다. 이것을 가루 등의
형태로 가공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재료로 쓰는 것이다. 이것이 2009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가치아뼈이식술’!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2009년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에 처음으로 치아은행이 생겼다. 정식 이름은 ‘한국자가치아뼈은행’이다.

➊치과에서 뽑은 치아를 알코올에 담아 치아은행으로 보낸다.
➋불순물을 제거하고 약품처리를 한다.
➌불순물을 다시 한번 골라 낸다.
➍특수 용액에 넣어 원심분리기에 돌린다.
➎가루나 고체 형태로 만들면 완성
➏포장해서 치과로 보낸다

자가치아뼈이식술이란?

영구 치아가 빠져서 인공 치아를 심는 수술을 할 때는 튼튼한 잇몸뼈가 필요하다.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700㎏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잇몸이 약한 환자에게 턱뼈를 단단하게 하는 시술을 하는데,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 뼈를 사용했다. 그런데 자신의 치아를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면 진짜 자신의 턱뼈인 것처럼 단단하게 할 수가 있다. 치아와 턱뼈는 성분이 거의 같아 섞어 놓으면 진짜 뼈처럼 단단히 굳기 때문이다. 또 혹시 있을 수 있는 면역 거부 반응이나 전염의 위험이 전혀 없다.
 
인공 치아를 심으려면 잇몸뼈가 튼튼한 상태여야 한다.

"치아은행에서는 치아가 잇몸뼈 역할을 하도록 가공해요. 우선 치아를 기계로 갈아 가루로 만든 다음, 충치 성분, 금, 아말감 등의 이물질을 없애요. 이렇게 깨끗해진 가루를 알코올 등으로 만든 특수 용액에 넣어 원심분리기에 돌린 다음, 이것을 무균처리한 진공용기에 넣고 보관합니다. 사랑니 하나를 가루로 만들면 1~1.5cc의 뼛가루가 나오는데, 잇몸뼈 세 개를 이식할 수 있는 양이에요. 이것을 유전적으로 가까운 형제나 부모님도 함께 쓸 수 있답니다."
김경욱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치과병원 구강악외과 교수, 한국자가치아뼈은행 운영위원장

21세기 치료의 혁명
줄기세포은행


천하의 괴도 루팡 님이 번번이 허탕만 치다니! 돈을 보관하는 은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은행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지 뭐야? 결국 난 마지막 은행만을 남겨 두게 되었어. 이번에는 어떤 은행일지 살짝 기대가 되는군!

나를 나에게 이식하는 ‘줄기세포치료’

영화 ‘해리포터’에는 폴리주스라는 마법의 영약이 나온다. 이것을 마시기만 하면 나와 같은 사람을 몇 명이고 복제해 낼 수가 있다. 만일 이 폴리주스로 아픈 환자의 유전자와 똑같은 신체 조직을 복제할 수만 있다면, 백혈병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암에 걸린 조직을 내 유전자를 지닌 똑같은 새 것으로 바꾸면 되니 말이다.
21세기 의학계에는 그런 꿈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펼쳐졌다. 바로 ‘줄기세포’ 덕분이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여러 가지 체세포로 변할 수 있는 일종의 씨앗 세포이다. 병든 세포 대신 나의 줄기세포를 이식해 알츠하이머나 당뇨병 등 수많은 질병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줄기세포주은행도 있다! 본 줄기세포.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기술을 먼저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국제 사회에서 어떤 연구를 인정받으려면 연구할 때 사용했던 줄기세포가 믿을 만한 것인지를 증명해야 한다. 따라서 믿을 만한 줄기세포를 과학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줄기세포주은행이 필요하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는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을 꾸려 배아줄기세포를 연구자들에게 공급해 줄 은행을 세웠다. 줄기세포주은행에서는 대학이나 병원에서 만든 줄기세포가 믿을 만한지를 DNA 검사 등으로 분석하여 증명한 뒤, 등록 번호를 주고 냉동 보관한다. 그 뒤 원하는 연구자에게 줄기세포를 보내 준다.
 
줄기세포를 냉동 보관하는 액체 질소 탱크

이리하여 결국 난 아무것도 훔치지 못했어. 그런데 세상에 이렇게 멋진 과학 은행이 많다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지 뭐야. 돈을 맡기는 은행뿐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치료하고, 연구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것들을 보관하는 은행! 난 이제 도둑이 아니라 별난 과학 은행 탐험가가 되기로 결심했어! 친구들도 나와 함께 탐험을 떠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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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성나해 기자
  • 도움

    곽명해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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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욱 교수
  • 도움

    김동욱 사업단장
  • 도움

    김성진 홍보과장
  • 도움

    서주태
  • 도움

    한정은 연구사
  • 진행

    최봉선
  • 진행

    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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