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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 생명을 불어넣은 종이컵

“으아앙~, 난 이제 망했다구!”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는 사람은 인도의 자판기 달인 무하마다 자팡기. 즉석카레 자판기에서 코브라피리 자판기까지 온갖 자판기를 가진 무하마다 자팡기에게 위기가 닥쳤다. 자판기의 생명인 종이컵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 무하마다 자팡기는 눈물을 흘리며 썰렁홈즈에게 틀린 글씨 투성이의 편지 한 장을 보여 주었다.
무하마다 자팡기애게. 나 업새블라는 세상에 너무 마는 발명품이 잇따고 생각한대.
종이컵 정도는 없어도 되지 않을라? 하하하…!
편지를 읽은 썰렁홈즈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업새블라 녀석! 또 사고를 쳤구나.”
썰렁홈즈는 무하마다 자팡기와 함께 종이컵 발명가를 찾으러 1907년 미국의 하버드대학교로 향했다. 그나저나 업새블라는 언제 국어 공부를 할까?

어떤 연결관이 먼저일까?

“어휴~, 또 깨졌어. 이래서야 사람들이 쓸 수 있겠나….”
190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벤치에 앉아 있는 학생이 한숨을 푹 쉬고 있었다.
“학생,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내가 좀 도와 줄까? 난 무슨 문제든지 해결하는 해결사, 업~ 쉐블랑이라고 하네.”
역시 악당 업새블라가 뭔가 일을 꾸미려는 게 분명했다.
“저희 형이 생수 자판기를 발명했는데, 자판기에 사용하는 컵이 자꾸 깨지는 거예요. 그래서 고민이에요.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고민을 털어놓은 학생은 종이컵을 발명한 휴그무어였다.
“그거라면 아주~ 간단하지. 먼저 자판기에 문제가 없는지 한번 살펴보는 게 어때?”
업새블라는 종이컵을 발명할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말을 돌렸다.
 


발명가는 어느 컵에 있나?

자판기의 달인 무하마다 자팡기의 도움으로 무사히 생수 자판기를 고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물러날 업새블라가 아니었다.
“대단~하군! 하지만 종이컵 발명은 절대 안 돼! 컵이 자꾸 깨진다면 깨지지 않는 컵으로 바꿔야겠지? 여기 깨지지 않는 컵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너희들이 찾는 종이컵 발명가도 있지. 음하하하.”
사건이 벌어졌다. 업새블라가 종이컵 발명가인 휴그무어를 컵 속에 가둔 것이다. 얼른 구출해 내지 못하면 종이컵 발명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발명가 휴그무어가 있는 컵은 어떤 컵일까?

물에 젖지 않는 종이는 얼마?

썰렁홈즈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휴그무어는 드디어 종이컵을 만들 생각을 해냈다.
“그래, 맞아! 종이로 컵을 만들면 가격도 싸고 버려도 안 아까울 거야. 종이에 물을 담기만 하면 되잖아? 물을 흡수하지 않는 종이만 찾으면 종이컵을 만들 수 있을 거야.”
휴그무어가 말했다. 드디어 종이컵 발명의 시간이 다가오는 듯했다.
“종이컵을 발명하도록 그냥 둘 것 같아? 물을 흡수하지 않는 종이는 내가 모두 가지고 있지~롱!”
업새블라가 끝까지 방해를 했다. 종이컵을 만드는 데 쓰는 태블릿 종이를 모두 가져가 버린 것!
“하하, 종이컵을 만들고 싶으면 물에 젖지 않는 종이를 나에게서 사가라구~! 과연 얼마일~까?”

 



나와라, 썰렁홈즈표 종이컵!

휴그무어는 드디어 종이컵 발명에 성공했다. 게다가 W. T. 그래험이라는 사람으로부터 20만 달러를 지원
받아서 종이컵 사업에도 크게 성공했다. 썰렁홈즈와 무하마드 자팡기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무하마드 자팡기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휴그무어에게 특별한 자판기를 만들어 주었다. 바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종이컵 만드는 자판기였다. 휴그무어의 집에는 종이를 넣으면 종이컵이 나오는 자판기가 있다. 물론 종이컵에는 썰렁홈즈의 밝은 미소를 띤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일러스트: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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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원섭 팀장
  • 글 및 사진

    한국트리즈협회
  • 도움

    창의발명교육과
  • 도움

    창의인재육성팀
  • 사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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