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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는 무슨 색일까요? 파란색? 땡! 틀렸습니다. 우리는 흔히 바다가 파란색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바다는 여러 가지 색깔이랍니다.
바다의 색이 다양하다는 것도 놀라운데, 바다의 색에 따라 태풍이 생길지 안 생길지도 예상할 수 있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무지무지하게 넓은 바다씨를 당장 인터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다 씨, 지금은 무슨 색이신가요?


음…. 뭐라고 한 가지 색으로 말씀드릴 수 없어요. 저는 바닷물 속에 사는 플랑크톤의 종류에 따라 색깔이 변한답니다. 넓은 대양은 보통 짙은 파란색을 띠고, 육지와 가까운 바다는 녹색이나, 노란색, 갈색 등 다양한 색을 띤답니다. 바다가 갈색으로 보이는 적조현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죠? 갈색을 띄는 플랑크톤이 너무 많아져서 바닷물의 색이 달라지는 대표적인 예지요.


바닷물이 노랗거나 갈색일 수도 있다니, 정말 신기하군요! 그런데 바닷물의 색으로 태풍이 생길지 안 생길지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요?


역시 기자라 소식이 빠르시군요.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의 구물리 유체역학 연구소의 아난드 그나나 데시캔 연구팀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바다의 색깔이 녹색을 잃으면 태풍의 발생 빈도가 70%나 줄어 든다는 사실을 알아 냈어요.


바다가 녹색을 잃으면 태풍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요?


바다가 녹색을 띠는 데는 클로로필이 한몫을 해요. 클로로필은 녹색을 뛰는 색소로, 광합성을 해서 영양소를 만드는 식물성 플랑크톤에 들어 있지요. 연구팀은 지난 100년 동안 클로로필을 갖고 있는 플랑크톤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활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북태평양 아열대지역의 클로로필이 줄면서 점차 녹색 빛을 잃도록 설정하자,태풍 발생이 70%나 줄어들었답니다. 전세계 태풍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서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치지요.


그래서 녹색이랑 태풍이랑 도대체 무슨 관계죠?


바다에 클로로필이 줄어들면 햇빛이 바다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럼 바닷물 표면의 온도가 낮아지고, 바닷물 표면의 온도가 낮으면 태풍이 잘 생기지 않는답니다. 바다 색깔과 온도 그리고 태풍의 관계가 흥미롭죠? 앞으로도 바닷물의 색에 많은 관심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