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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게 무슨 소리지? 유…, 유령 아니야? 으…, 무서워.
유령이라니~! 김현우! 과학적이지 못 해! 유령이 어디 있냐?
이…, 있을 수도 있지 뭐! 하윤이 넌 그 유명한 천재 발명가 에디슨이 ‘유령탐지기’를 만들려고 했다는 얘기 못 들어봤냐?
정말 유령 탐지기가 있을까? 그럼 우리가 한 번 찾아 보지 않을래? 이번엔 우리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들이 에디슨의 유령탐지기를 찾는 과학 탐정이 돼 보는 거야!
 
유령탐지기, 있다? 없다?
에디슨이 만들었다는 유령탐지기의 흔적을 찾기 위해 먼저 우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디슨의 발명품들을 모아 둔 강릉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 으로 향했어. 그 곳에 60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에디슨의 발명품들을 수집한 손성목 관장님이 계시거든. 관장님은 우리에게 유령탐지기와 에디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지.


김현우 기자 : 관장님 안녕하세요! 관장님께서 에디슨 발명품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혹시 에디슨이 만들었다고 하는 유령탐지기도 갖고 계신가요?

손성목 관장 : 에디슨이 유령탐지기를 연구했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 있어요. 하지만 만들어진 유령탐지기가 실제로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답니다. 아마도 완성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조하윤 기자 : 그렇군요. 그럼 혹시 유령탐지기에 대해 알고 계신 건 없나요? 저흰 유령탐지기가 정말 궁금해요~!
손성목 관장 :  에디슨이 만들려고 했던 유령탐지기는 생각보다 간단했다고 해요. 전구에서 나오는 빛을 금속 판에 쏘이면 전자가 튀어나와 약한 전류가 흐르는데, 귀신이 전구와 금속판 사이를 지나가면 그 전류에 변화가 생길거라고 생각한 거죠. 에디슨은 주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실험을 했지만, 흐르는 전류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답니다. 그 장치도 지금은 어디있는지 알 수 없어요.

김현우 기자 : 그럼 유령탐지기는 찾을 수 없는 거군요. 유령탐지기로 유령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 보고 싶었는데…. 그럼 에디슨의 발명품 이야기를 좀 해 주세요.
손성목 관장 : 에디슨이 만든 발명품은 1000개가 넘어요.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모두가 시대를 앞서간 발명품들이었다는 거예요.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 전구, 영사기 등은 모양이나 성능이 좋아졌을 뿐이지 원리는 그 때나 지금이나 그대로랍니다. 자, 그럼 직접 박물관을 구경하면서 에디슨의 유령탐지기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세요!
 




▲ 에디슨이 만든 ‘폴리폰’은 둥근 철판에 구멍을 뚫고 빙글빙글 돌리는 축음기로, 쇠막대가 철판에 뚫린 구멍을 때리면서 맑은 소리를 낸다. 이 폴리폰이 오늘날의 레코드 판으로 발전했다.


유령탐지기, 에디슨의 3대 발명품 속에 있다!
멍멍! 안녕? 난 에디슨 박물관을 지키는 강아지 ‘니퍼’야! 관장님이 손수 모으신 에디슨의 발명품들을 보면서 에디슨의 유령탐지기가 어떤 모습일지 추리해 보고 싶다고? 그럼 날 따라 와. 내가 안내해 줄게!


‘라라라~’, 소리를 녹음하라!
에디슨이 전화를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있니? 전화를 처음 발명한 것은 그레이엄 벨이지만, 지금 우리가 쓰는 것과 같은 형태의 전화기를 처음 만든 것은 에디슨이었어. 에디슨은 전화기를 만드는 실험을 하면서, 소리를 저장해서 말을 하는 기계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힌트를 얻게 됐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최초의 축음기 ‘틴포일’이야.
틴포일은 손잡이가 달린 원통과, 확성기로 이루어져 있어. 주석이라는 금속으로 된 얇은 박을 원통에 감고 손잡이를 돌리면, 확성기와 원통 사이에 있는 바늘이 금속박에 자국을 남겨 소리의 특징을 기록한단다. 그리고 이 원통을 되감아 돌리면 금속박에 찍힌 홈이 다른 바늘에 닿으면서 녹음된 소리가 흘러나오는 거야. 어때? 신기하지?
 
도시와 집안을 환하게 밝혀라!
축음기를 만들고 난 에디슨은 집에서 쓸 수 있는 전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 때까지는 아크등이라는 가로등을 썼는데, 밝기가 너무 밝아 집안에서 쓸 수 없는 데다가 수명도 짧고, 불똥이 튀는 단점이 있었거든.
전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빛과 열을 내는 금속 선인 필라멘트를 만드는 거였어. 에디슨은 1500가지의 다양한 재료로 실험을 한 끝에, 무명실을 탄소 가루로 싸서 단단하면서도 잘 부러지지 않는 탄화 실을 만들었지. 이 탄화실로 만든 필라멘트에 전류를 흘려 드디어 안전하고 오래가는 전구를 만들 수 있었단다.
 
탄소 필라멘트로 만든 초기 전구
움직이는 사진을 만들어라!
에디슨은 사람들이 축음기를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발명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만든것이 바로 영사기!
영사기는 긴 필름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연속해서 찍은 다음, 빠르게 돌려 필름 속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계야. 눈앞에서 사라진 물체가 약 0.1초 동안 망막에 남아 있는 잔상효과를 이용한 거지. 우리가 지금 보는 영화도 같은 원리란다.
 
▲ 에디슨이 만든 영사기는 오늘날 영화의 원리와 같은 잔상효과를 이용했다.

김현우 기자 :  음…, 에디슨의 발명품들을 보니 유령탐지기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는걸? 전구와 금속 판을 이용했다고 했으니까, 어쩌면 우리가 본 전구와 틴포일에 감긴 금속박을 이용해서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어.

조하윤 기자 : 유령이 정말 있다면 난 유령을 사진으로 찍어서 영사기로 보여 주고 싶어. 그러면 모든 사람이 유령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믿을 수 있지 않을까?


비록 유령탐지기를 찾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실망하지 않았어. 유령탐지기보다 멋진 걸 배웠거든. 그건 바로 하나의 발명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에디슨이 쏟은 노력이야. 에디슨은 연구실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며, 1500가지의 재료로 실험을 계속 한끝에 전구를 발명했어. 에디슨에게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었지.
그래서 결심했어! 우리만의 유령탐지기에 도전해 보기로 말이야.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생각하는 유령탐지기는 어떤 모습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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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 사진

    이화영 기자
  • 사진

    최영준 기자
  • 도움

    손성목 관장
  • 기타

    김현우 명예기자
  • 기타

    조하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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