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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 친구들 안녕? 나는 한국에 사는 명주달팽이야! 드디어 봄이 왔구나! 이번 겨울은 너무 길었어.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먹이인 푸른 잎이 없으니 잠에서 깰 수가 없지 뭐야. 난 날씨가 너무 건조할 때는 물론이고 춥거나 더울 때도 등에 지고 다니는 껍데기 속에 들어가 쉬거든. 좁은 껍데기 속에서 봄이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자, 지금부터 겨우내 기다려 온 봄을 만끽할 거야. 맛있는 풀잎도 먹고~, 겨울이 오기 전에 헤어진 친구들도 만나야지!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나와 함께 봄나들이 가지 않을래?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지친 나는 연꽃 열매인 연밥 위에서 잠시 쉬었다가기로 했어. 물에 촉촉히 젖은 연꽃이 정말 예쁘지?




 

엄마야~! 하마터면 떨어질 뻔 했지 뭐야. 휴~! 달팽이 간 떨어질 뻔했네.



 
여기서 잠깐! 내 얼굴에 달려 있는 것은 눈일까 더듬이일까? 정답은 둘 다야! 위에 있는 큰 더듬이 끝에는 눈이 달려 있는데, 내 눈은 밝고 어두운 정도인 명암만 구별할 수 있어.


 



“아니 달순씨! 이게 얼마 만이에요…?”
 
 
지난 겨울 헤어진 남자 친구이기도 하고 여자 친구이기도 한 달순씨를 만났어. 그런데 왜 달순씨가 남자면서 여자냐고? 우리 달팽이는 암수가 한 몸인 ‘자웅동체’거든. 헉! 그런데 저 괴물들은 누구지?
 



미끌미끌하게 생긴 괴물들을 만나 화들짝 놀란 나와 달순씨는, 저 친구들도 우리처럼 달팽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어. 건조할 때 숨을 집이 없어서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집이 없어도 몸에서 나오는 점액을 이용해서 잘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


 
드디어 예쁜 보석 궁전이 코앞이야! 이번 봄엔 달순씨와 함께 보석궁전에서 살 거야. 너희들에겐 짧은 거리겠지만, 우린 여기까지 오는
데 며칠이 걸렸는지 몰라. 사람들은 나처럼 느린 친구들을 느림보 달팽이 같다고 놀리곤 하지. 하지만 느려도 한 걸음씩 오면서 아름다운
세상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었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중에도 느린 친구가 있다면 나처럼 한 걸음씩 씩씩하게 걸어나가라고 말해 주고 싶어! 그럼 언젠가 예쁜 보석 궁전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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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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