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6550만 년 전, 공룡을 비롯해 전세계 생물의 70% 정도가 한꺼번에 멸종하게 된 자세한 과정이 41명의 과학자들로 이뤄진 국제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어요. 연구팀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350개의 증거를 모아 멸종 시나리오를 만든 뒤, 그 내용을 3월 5일자 ‘사이언스’에 발표했어요.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당시 멕시코에 지름이 10㎞인 운석이 초속 20㎞의 속도로 땅에 부딪혔어요. 그 결과 지름 100㎞, 깊이 25~30㎞의 구덩이가 생겨서 지각이 거의 뚫렸지요. 이 때의 충격으로 지난 달 칠레에서 일어난 지진보다 수십~수백 배나 강한 규모 11의 지진이 발생했고, 수천㎞ 떨어진 곳까지 쓰나미의 피해를 입었어요. 또한 운석의 파편이 하늘로 올라가 산성비와 어둠, 추위가 찾아오고 생태계가 끊어지면서 결국 공룡 등 생물이 멸종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