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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 모기 박멸 대작전!”

모기는 물리면 참을 수 없이 가려운 것도 싫지만 그것보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 바이러스 때문에 더욱 골칫거리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걱정이 줄어들게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모기를 없애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엥? 혹시 모깃불이나 살충제를 말하는 거냐고요? 일단 생존의 위협에 놓인 모기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안녕하세요? 아이쿠, 혹시 물릴지 모르니 악수는 생략하도록 하죠. 그나저나 최근 새로운 모기 퇴치방법 때문에 큰 위협에 놓이셨다고 하던데, 대체 그게 뭐죠?

악수도 안 하는 기자랑 인터뷰를 해야 하나 싶지만, 뭐 이해하도록 하지요. 그나저나 잘 찾아오셨어요. 최근 호주의 퀸즐랜드대학교 스콧 오닐 박사팀이 박테리아를 이용해 모기를 빨리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아 냈어요. 오우~.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해요!

자자, 진정하세요. 대체 그 박테리아가 뭐죠? 그리고 어떻게 멀쩡한 모기를 단명시킬 수 있다는 건가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연구팀은 끔찍하게도 살아 있는 살충제를 찾아 냈어요. 바로 ‘볼바키아’라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거예요! 뎅기열을 감염시키는 열대줄무늬모기에 이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실험을 여러 세대에 걸쳐 실시한 결과, 모기의 수명이 원래 60일에서 절반인 30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 냈답니다. 너~무 잔인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잠깐만요. 모기의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그만큼 사람에게 질병을 퍼뜨릴 시간도 줄어들게 되어 결국 질병의 위협이 낮아지겠군요?

맞아요. 뎅기열은 모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뎅기열 바이러스가 사람 몸 속으로 들어와 걸리는 질병이에요. 그런데 뎅기열 바이러스는 모기 안에서 8~10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치지요. 그러니 모기가 성숙하기 전에 죽는다면 질병이 퍼질 위험이 줄어드는 게 당연하지요.

모기 님께는 참 슬픈 소식이지만 뎅기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그런데 이 박테리아가 자연 상태에서도 모기들에게 퍼질 수 있는 건가요?

볼바키아 박테리아는 자연 상태에서도 흔히 존재하고 있다고 해요. 연구팀도 야생상태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지요. 하지만 실험이 성공했다고 해서 우리 모기의 수명이 자연 상태에서도 똑같이 줄어들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어요. 모기 안에서 뎅기열 바이러스가 빠른 시간 안에 성숙하도록 진화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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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선아 기자
  • 진행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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