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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시작해 봐요! 골고사리의 새싹은 높은음자리표와 똑같이 생겼어요.

양치식물은 고생대인 4억 년 전부터 살아온 오래된 식물이에요. 지금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씨앗 식물보다 훨씬 먼저 태어났지요. 양치식물은 단순하면서도 정교한 모양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게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이루어요. 그 모습이 때로는 우아한 악기나 악보 위의 음악 기호처럼 보이기도 해요. 자연이라는 오선지에 그린 초록빛 교향악. 양치식물의 합주를 들어 보세요.

1악장 노래하듯이~
Adagio cantabile~


와! 양치식물의 새싹이에요. 바이올린의 머리 부분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관악기나 타악기가 생각나기도 해요. 어린 양치식물은 이렇게 여린 줄기가 가늘게 돌돌 말린 모양을 하고 땅 위로 고개를 든답니다. 그런 다음 잎을 활짝 펼치는 거지요.
 
‘푸른 날개’라는 뜻의 청나래고사리새싹이 낙엽을 뚫고 자라고 있어요. 아직 펼쳐지지 않은 잎이 도톰하게 모여 있는 모습이 한 쌍의 심벌즈 같아요.


2악장 다채롭게
Capriccio


전 세계에 있는 양치식물은 1만 종이 넘어요. 우리나라에도 350종이 넘게 살고 있고요. 그러니 양치식물이라고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면 오산! 얼마나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지 알면 아마 놀랄 거예요. 교향악의 주인공들을 볼까요?
 
뾰족뾰족한 모양의 산일엽초에는 피리에 있는 구멍처럼 둥근 점이 규칙적으로 나 있어요. 이 점에는 씨앗 대신 양치식물을 퍼뜨려 주는 포자가 모여 있답니다.
 
어린 섬공작고사리의 잎은 이렇게 분홍색을 띠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꽃으로 착각하기 쉽죠. 음악에 맞춰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나비 같기도 하고 오선지 위를 춤추는 음표 같기도 해요.


3악장 빠르고 경쾌하게!
Allegro vivace


이번에는 16분 음표가 가득한 빠른 곡을 들어 볼 차례! 음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아름다운 리듬감이 생기듯 식물의 모양도 정교하게 반복되
면서 경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죠.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에요.
 
우리나라 울릉도에 사는 미역고사리의 잎 뒤에는 동글동글한 포자가 일정한 간격으로 붙어 있어요.
 
얼핏 보면 나뭇가지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든 잎이 다 붙어 있는 처녀고사리예요. 줄기 끝으로 갈수록 일정한 비율로 잎의 길이가 짧아지지요. 두드리면 서로 다른 음을 내는 실로폰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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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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