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하루는 24시간이죠? 하지만 지구 생성 초기에는 지구 자전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서 하루가 5시간 정도였어요. 사실 지금도 하루가 아주 정확히 24시간은 아니에요. 해빙이나 지진, 달과의 거리 변화 때문에 하루 길이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거든요. 지구물리학자들은 특히 수십 년을 주기로 하루의 길이가 1000분의 1초 범위에서 변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어요. 도쿄공업대학교 지구행성과학과 케이 히로세 박사팀은 하루의 길이를 변화시키는 원인으로 후기페롭스카이트라는 광물을 꼽았어요. 이 광물은 지구 속 맨틀 하부에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 층이 외핵이 만들어 내는 자기장과 함께 엄청난 전자기 현상을 일으킨대요. 그 결과 지구의 자전 속도에 영향을 줘서 하루 길이를 변화시킨다는 거지요. 지구의 자전까지 변화시키는 땅 속의 비밀이 더욱 더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