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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rt I 생물자원 훔쳐가는 생물도둑


Parrt I 생물자원 훔쳐가는 생물도둑

생물자원? 생물도둑? 소나 돼지를 훔쳐 간다는 거야? 그게 미래에서 누가 올 정도로 중요한 일이야? 점점 알 수 없는 소리만 하고 있잖아~.
영문을 모르겠다는 내 표정을 본 그는 한심하다는 듯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어.

생물자원이란 사람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생물을 말한다. 우리가 먹는 쌀이나 야채 같은 식물, 소나 돼지 등의 동물이 대표적인 생물자원이다. 생물자원이 쓰이는 곳은 대단히 많다. 나무는 종이와 가구, 건축자재를 만드는 데, 목화는 옷에 들어가는 면을 만드는 데 쓰인다. 옥수수는 먹거나 에탄올을 뽑아 연료로 쓸 수 있고, 폐수처리장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또한 의약품의 70~80%는 생물에서 뽑아 낸 물질을 이용하여 만든다. 과학자들은 기존의 생물자원을 더욱 쓸모 있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병충해에 강한 작물이나 난치병을 치료하는 물질을 만드는 생물을 만들어 낸다면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기술을 빼돌려 막대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먼저 다른 나라의 생물자원을 몰래 훔치거나 헐값에 산 뒤 그것들을 이용해 상품을 만들어 비싼값에 판다. 이런 사람들에게 유용한 생물자원을 빼앗긴다면 우리는 꼭 필요한 식량이나 의약품을 비싼 돈을 주고 사와야 한다. 우리가 잡아야 할 것이 바로 이 생물도둑이다.

원래는 우리 것이라고!

말도 안 돼!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우리 주변에 널린 게 식물이고 동물인데. 지금 거짓말 하는 거 아냐?

거짓말이 아니다. 선진국은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생물자원을 빼앗거나 헐값에 사들여 왔다. 감자와 고구마도 원래 중남미 지역에서 재배하던 작물을 서양인들이 유럽으로 가져가 퍼뜨린 것이다. 최근에는 미생물이나 사람의 유전자도 도둑질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면 생물도둑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 주겠다.

빼앗긴 인도의 상징‘님나무’
님나무는 인도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치약 대신 쓰이며 여드름부터 당뇨병에 이르기까지 치료 효과가 있다. 살충 효과도있어 님나무를 이용하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살충제를 만들 수 있다. 인도인들은 수백 년 동안 님나무를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미국과 일본 기업이 님나무를 이용한 치약이나 약품의 특허를 얻어 냈다. 정작 주인이었던 인도인들은 미국과 일본기업에 돈을 내고 님나무를 원료로 한 제품을 사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약으로 잘 쓰고 있던 건데 갑자기 웬 특허?
펠라르고늄은 흔히 제라늄이라 부르는 식물이다. 남아프리카 특산종이었으나 17세기경 유럽인들이 가져가 세계로 퍼뜨렸다. 남아프리카의 주민들은 수백 년 전부터 이 식물을 두통과 불면증 약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의 한 제약회사가 펠라르고늄 추출물질로 만든 약에 대한 특허를 주장하고 나섰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장사꾼이 챙기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한국산
구상나무는 서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인기있는 나무다. 그러나 구상나무는 원래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다. 과거에 외국인들이 몰래
가져가 번식시켜 팔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무런 로열티를 받지 못했다.

 

내 이름은 수수꽃다리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스김 라일락의 원래 이름은 수수꽃다리다. 원래 북한산에 살던 나무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관상용 식물로 개량되었다.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미국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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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 도움

    정혁 사업단장
  • 도움

    오태광 사업단장
  • 도움

    김창배 정보실장
  • 도움

    이병윤 연구관
  • 사진

    고호관 기자
  • 일러스트

    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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