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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의 지배자, 오줌과 땀!

‘딩동댕동~♪♬♩’쉬는 시간 종이 울린다. 옆자리의 나범생은 자리에 앉아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다.
하지만 놀기도 1등, 공부도 1등인 내가 쉬는 시간에 가만히 있을 수 없지. 복도에 나가니 벌써 친구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놀고 있다. 저 멀리 여자 애들이 오줌을 누러 화장실에 우르르 가는 모습도 보인다. 어~엇! 그러고 보니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에 가서 오줌을 누거나, 놀면서 땀을 흘리잖아. 도대체 땀과 오줌, 넌 누구니?

 

오줌과 땀, 왜 생기는 거지?

우리는 음식물을 통해 얻은 영양소로 에너지를 만들어 필요한 데 쓴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찌꺼기
도 생기는데 이것을 노폐물이라고 한다. 노폐물은 우리 몸에 해롭기 때문에 오줌과 땀의 형태로 몸 밖
으로 내보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배설이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노폐물로 물과 이산화탄소가 생긴다. 이산화탄소는 숨을 내쉴 때 몸 밖으로 배설된다.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물과 이산화탄소, 암모니아가 노폐물로 생긴다. 물과 암모니아는 콩팥이나 땀샘에서 걸러져 오줌과 땀으로 배설된다.

배설과 배출은 달라요
우리가 누는 똥은 배설물이 아니다. 배설은 음식을 먹고 난 뒤에 소화된 영양소에서 다시 찌꺼기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똥은 소화되지 않은 영양소 찌꺼기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배설이 아니라 배출이다. 오줌과 땀, 날숨을 배설이라고 한다.

화장실에 가는 이유, 오줌!

쉬는 시간에는 놀고 싶은 마음에“빨리 화장실에 다녀와야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오줌누는 시간
은 20초도 안 될 만큼 빠르다. 하지만 이것은 방광에 저장되었던 오줌이 단순히 몸 밖으로 배설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오줌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줌은 척추양쪽에 한 개씩 있는 강낭콩 모양의 콩팥(신장)에서 만들어 진다. 콩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거르는 여과장치고, 이렇게 걸러진 노폐물이 방광을 통해 오줌으로 배설된다.


 

 
하루에 화장실을 몇 번 갈까?

방광은 비어 있을 때는 쪼그라든 모양이다. 오줌이 조금씩 채워지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보통 사람은 방광이 350㎖까지 팽창했을 때 오줌이 마려운 것을 느낀다. 그래서 수업시간 동안 오줌이 방광에 가득 모이고 쉬는 시간이 되면 마려운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대개 하루에 다섯번 정도 소변을 본다.

친구와 팔씨름 한판, 땀이 뻘뻘 나요.

쉬는 시간에 열심히 놀다 보면, 어느 새 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내 몸에 구멍이 나서 몸
속의 물이 새는 걸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① 땀구멍 : 피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털이 나 있는 모공이있다. 모공 주변에 털이 나지 않은 작은 구멍도 많다. 그 부분이 땀구멍이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 콧등에 많다.
② 땀샘 : 땀을 만드는 곳이다. 피부 속에 있으며, 실꾸러미가 또르르 말려 있는 모습이다. 우리 몸에는 약 200만 개의 땀샘이 있다.
③ 모세혈관 : 땀샘의 겉을 모세혈관이 감싸고 있다. 노폐물과 물이 모세혈관에서 걸러져 땀샘으로 간다.
④ 땀관 : 땀샘에서 만들어진 땀이 몸 밖으로 나가는 통로다.

 

든든한 체온지킴이, 땀!

우리 몸의 온도는 36.5~37℃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땀이 우리 몸의 체온지킴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땀이 마를 때 우리 몸의 열도 함께 날아간다. 만약 우리 몸에서 땀이 나지 않는다면 운동을 하고 난 뒤나 목욕탕에 갔을 때 체온이 한없이 올라갈 것이다.

클릭 생활 콩팥이 아파요

“콩팥 콩팥 콩콩 팥팥~♪”콩팥이 아프다면서 콩팥댄스를 추는 유머가 화제다. 그런데 정말 콩팥이 아프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몸에서 노폐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므로 몸 속에 계속 쌓이게 된다. 그래서 몸이 퉁퉁 붓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신장결석, *신부전증 등이 콩팥이 아파서 생기는 병이다.

 

 
*신장결석 : 콩팥에 돌이 생기는 병. 돌이 오줌이 지나가는 통로를 막으면 콩팥이 퉁퉁 붓게 된다.
*신부전증 : 말피기소체가 몸 속의 노폐물을 걸러 내지 못하는 병.

아픈 콩팥은 어떻게 치료하지?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콩팥이식을 하거나 인공투석을 해야한다.
인공투석은 몸 속의 노폐물을 기계가 대신 걸러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병원에 가서 해야 해 불편하다. 그래서 현재는 몸 속에 넣을 수 있는 휴대용 인공신장을 개발하고 있다.

땀구멍이 막히면 어떻게 될까?

밖으로 나가지 못한 땀은 땀관에 모인다. 땀이 많이 모이면 땀관벽은 견디지 못하고 터져 버린다. 흘러나온 땀은 피부의 다른 부분으로 스며든다. 그 결과, 염증이 생겨 땀띠가 된다.

겨울에 오줌의 양이 많은 이유는?

“아이, 추워~! 밖에 나가기 싫어.”겨울에는 운동을 잘 안하게 되어 활동량이 적어지고 그만큼 땀도 적게 흘린다. 그러면 노폐물이 땀으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 오줌으로 나오게 된다. 그래서 여름보다 겨울에 오줌의 양이 많다.

우리 할머니는 오줌이 단 병에 걸렸대요

단맛이 나는 포도당은 원래 세뇨관에서 모세혈관으로 재흡수되는 영양소다. 하지만 재흡수되는 양은 한계가 있어, 포도당이 혈액 속에 너무 많으면 일부가 재흡수되지 못하고 오줌으로 배출된다. 이것이 당뇨병이다.

살아있는 실험실 생활 속에서 배설기관 찾아보기

주변을 잘 둘러보면 우리 몸의 배설기관과 비슷한 것들이 많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하수 처리장은 노폐물을 걸러 줘요

▶ 물 → 가정 → 더러워진 물 → 하수 처리장 → 찌꺼기는 버리고 정화된 물은 다시 상수도를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낸다.
▶ 장 → 온몸 → 노폐물이 든 혈액 → 콩팥 → 노폐물은 땀과 오줌으로 배설, 깨끗한 혈액은 다시 심장으로 보낸다.

 

2. 자동차에도 배설기관이 있어요

자동차는 휘발유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다. 하지만 불필요한 찌꺼기인 매연도 생긴다. 매연에는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성분이 많으며, 이것은 우리 몸의 오줌과 땀에 해당된다. 자동차의 촉매 변환 장치는 이런 해로운 성분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걸러 준다.

내 오줌의 양은 얼마일까?

500mℓ짜리 빈 우유팩을 이용해 오줌의 양이 정상인지 측정해 보자.
건강한 사람이 하루에 눠야 할 오줌의 양은 최소 500mℓ이 상. 보통은 1~1.5ℓ이지만 몸의 상태와 습관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오줌의 양이 최소 500mℓ이상이 되지 않으면 몸에 쌓인 노폐물을 처리할 수 없다. 내 몸이 정상인지 확인해 보자. 단, 실험할 때 우유팩이 넘치치 않게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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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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