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건축가가 나타났다!
망원경이나 위성 등 우주에 떠 있는 대형 구조물들은 대부분 크기가 수 미터에서 수십 미터까지, 거대한 편이에요. 그래서 로켓의 한정된 공간에 싣기 위해 접히는 구조로 만들고, 되도록이면 가볍게 설계하지만 한계가 있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기업 ‘메이드 인 스페이스’는 3D 프린팅 우주 건설 시스템 ‘아키노트’를 개발하고 있어요. 아키노트(Archinaut)는 건축가를 뜻하는 영어단어 ‘Architect’와 우주비행사를 뜻하는 영어단어 ‘Astronaut’을 합친 단어로, ‘우주 건축가’라는 뜻이지요. 아키노트 시스템이 개발되면 우주 공간에서 기계가 스스로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들고 로봇팔로 이를 조립해 대형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유일하게 우주건설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연구팀이 있어요. 바로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이태식 교수팀이지요. 이 교수팀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문엑스 컨스트럭션’이란 팀을 꾸리고, 우주기지를 3D 프린팅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어요. 그리곤 NASA에서 개최한 3D 프린팅 건설기술 대회 ‘3DP 챌린지 2차 경연’에 참가해 종합 3등을 차지 했답니다.
이 교수팀은 실제 우주에서도 건설재료를 공급하기 쉽도록 달 복제토와 플라스틱을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어요. 화산현무암을 70%, 재활용 플라스틱을 30% 섞었지요. 그리고 240℃ 이상으로 가열해 녹인 뒤 3D 프린트 했답니다. 재료에 물을 섞지 않아 프린트에서 나오자 마자 딱딱하게 굳으며 벽돌이 만들어지는 게 특징이에요. 본래 건설 재료인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한데, 우주에선 물을 구하기 어려우니 물 없이 건설재료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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