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얌전히 글만 읽고 농사만 지었을 것 같지만 사실 여러 가지 운동을 즐겼습니다. 힘센 사람의 대명사인‘천하장사’를 뽑는 씨름이 대표적이고요. 올림픽 정식종목이자 한국의 무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태권도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요.
그 중에서 씨름이나 태권도만큼 후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이 즐겼던 운동이 바로‘격구’입니다. 격구는 지금의 하키나 골프처럼 막대기로 공을 치는 운동이에요. 1500년 전 페르시아에서 시작된‘폴로’라는 운동이 중국의 당나라로 전해지고 고구려, 신라가 받아들였어요. 이 운동이 고려 때‘격구’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되었답니다. 조선시대에는 장수를 뽑는 무과 시험의 한 과목으로 선정될 만큼 무예로서도 인정을 받고 세종, 세조 등 임금들도 가장 즐기는 궁중 운동이 되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서민들에게도 널리 퍼져‘장치기’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겼습니다.
격구는 사진에서처럼 말을 타고 하는‘기마격구’와 넓은 마당에서 하는‘보행격구’로 나눠집니다. 기마격구는 넓은 광장에서 격구봉이라고 불리는 막대기로 공을 문 밖으로 많이 쳐내는 편이 이기는 운동이었습니다. 말을 탄 상태에서도 자유자재로 공을 다뤄야 했기 때문에 승마 솜씨를 기르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보행격구는 궁중이나 넓은 마당 여기저기에 구멍을 파놓고 걸어다니며 공을 구멍 속에 넣는 운동이었는데 현재의 골프와 무척 흡사한 방식이었습니다. 나중에 백성들에게 전파되어 장치기라고 불릴 때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편을 갈라서 했는데 현재의 하키와 비슷한 방식이었지요.
격구는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 오며 1931년에는‘제1회 전 조선 얼레공대회’라는 전국대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지금은 완전히 사라진 운동이 되고 말았습니다. 격구는 재미와 기술의 다양성, 그리고 체력과 정신의 수양 등에서 서양의 골프와 하키 등에 뒤질 게 없다며 역사학자들은 아쉬워하고 있는데요. 지금이라도 잊혀진 전통 운동을 되살리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되겠습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무술 훈련책인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다양한 격구 자세.](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0611N006_img_01.jpg)
그 중에서 씨름이나 태권도만큼 후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이 즐겼던 운동이 바로‘격구’입니다. 격구는 지금의 하키나 골프처럼 막대기로 공을 치는 운동이에요. 1500년 전 페르시아에서 시작된‘폴로’라는 운동이 중국의 당나라로 전해지고 고구려, 신라가 받아들였어요. 이 운동이 고려 때‘격구’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되었답니다. 조선시대에는 장수를 뽑는 무과 시험의 한 과목으로 선정될 만큼 무예로서도 인정을 받고 세종, 세조 등 임금들도 가장 즐기는 궁중 운동이 되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서민들에게도 널리 퍼져‘장치기’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겼습니다.
격구는 사진에서처럼 말을 타고 하는‘기마격구’와 넓은 마당에서 하는‘보행격구’로 나눠집니다. 기마격구는 넓은 광장에서 격구봉이라고 불리는 막대기로 공을 문 밖으로 많이 쳐내는 편이 이기는 운동이었습니다. 말을 탄 상태에서도 자유자재로 공을 다뤄야 했기 때문에 승마 솜씨를 기르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보행격구는 궁중이나 넓은 마당 여기저기에 구멍을 파놓고 걸어다니며 공을 구멍 속에 넣는 운동이었는데 현재의 골프와 무척 흡사한 방식이었습니다. 나중에 백성들에게 전파되어 장치기라고 불릴 때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편을 갈라서 했는데 현재의 하키와 비슷한 방식이었지요.
격구는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 오며 1931년에는‘제1회 전 조선 얼레공대회’라는 전국대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지금은 완전히 사라진 운동이 되고 말았습니다. 격구는 재미와 기술의 다양성, 그리고 체력과 정신의 수양 등에서 서양의 골프와 하키 등에 뒤질 게 없다며 역사학자들은 아쉬워하고 있는데요. 지금이라도 잊혀진 전통 운동을 되살리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되겠습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무술 훈련책인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다양한 격구 자세.](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512/C200611N006_img_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