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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이미 임진왜란 때 하늘을 날았다?!

만화에서 진주성을 포위한 왜군들을 공포에 떨게 한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어렴풋이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이 흡사 비행기 같은데요. 그렇다면 400년도 훨씬 더 된 임진왜란 때 이미 우리 조상들은 하늘을 날았다는 말이 되는데, 사실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비차’라고 불리는 이 비행기는 정말 존재했을까요? 아쉽게도 비차의 부품이나 설계도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자들도 비차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전설로 여기고 있지요. 하지만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규경1788∼?)이 쓴‘오주연문장전산고’라는 책에는 임진왜란 당시 비차의 존재를 확인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대로라면 비차를 만들었던 정평구는 열기구와 비행기의 원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풀무를 만들어 바람을 일으켰다’는 것은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는 ‘대류현상’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깃과 날개를 단 것으로 보아 중력을 이기고 하늘로 올라가려는 힘인 ‘양력’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간단한 비행의 두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면 하늘을 나는 비차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비차를 만들었다면 세계 비행 역사를 바꿀만한 이 놀라운 발명이 역사 속에서 묻혀버린 것은 왜일까요? 기록에 따르면 정평구는 비차 발명을 선조에게 보고했으나 그가 일개 군관이었고 학문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당시의 분위기 때문에 ‘요사스런 자의 광언’이라고 무시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주성 전투 중 정평구가 전사했기 때문에 이후 비차를 만들 사람이 없게 된 것도 그 원인이겠지요.
하늘을 날고자 했던 조상들의 꿈. 그 꿈이 현대에까지 이어오지 못했다는 사실은 정말 애석한 일입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중 비차에 대한 이야기.
 
‘양력’이란?

비행기 날개의 위쪽은 볼록해서 부딪히는 공기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 공기가 적어지고 압력도 낮아집니다. 날개의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압력이 높아서 비행기를 위로 밀어 올리는 양력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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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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