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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로봇만큼 사람의 관심을 끄는 것이 또 있을까? 1920년 체코의 작가 K. 차페크가 ‘로봇(Robot)’이란 단어를 처음 만든 후, 로봇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그 어떤 것보다 뜨거웠다. 힘든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다는 로봇의 편리함도 매력이었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닮은 로봇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흥분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 상상력 덕분에 만화나 게임 속에서 하늘을 날고 외계인을 무찌르는 다소 황당한 로봇도 등장했다. 하지만 그런 기발한 상상력에 로봇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더해져서 로봇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었고, 머지않아 로봇들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약하며 인간의 삶을 편하게 해 줄 것이다. 이번 특별 취재는 로봇 발전의 큰 힘이었던‘로봇에 대한 상상력과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로봇박물관’을 가 본다. 다양하고 기발한 로봇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에 자신이 만들 로봇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100년 로봇 역사를 만날 수 있어요!

서울 혜화동에 있는 로봇박물관에서는 세계 3500여 점의 로봇 모형을 만날 수 있다. 100년 전에 만들어진 독일의‘틴맨’부터 최근에 만들어진
일본의‘아시모’모형까지 이 때까지의 로봇 역사를 재미있게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로봇박물관에서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진짜 로봇의 실물이나 정밀한 로봇 과학 기술을 구경하기는 힘들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간 관람객이라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 장난감으로 보일 수 있는 로봇 모형들에는 100여 년 동안의 로봇에 대한 인간의 사랑과 관심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로봇 모형의 모습이 지금 실제로 만들어진 ‘휴보’나 ‘아시모’같은 진짜 로봇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은 이 로봇박물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이다.
 

꿈을 키워 주는 로봇과의 만남

로봇박물관에서는 전시된 로봇 모형을 그냥 구경만 하고 있어도 신난다. 각각의 로봇 자체도 재미있지만 우주탐험, 로봇의 발전역사, 가전제품 로봇 등 주제별로 묶어 놓은 디오라마는 정말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로봇박물관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곳은 자녀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국과 일본 로봇관. 그 옛날 흑백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아톰부터 마징가, 로봇 태권V, 그랜다이저 등 어린 시절 가슴을 설레게 했던 로봇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로봇에 대해 자녀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주며 눈을 반짝이는 어른들의 모습도 로봇박물관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예전보다 과학의 혜택을 훨씬 많이 받으면서도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상상력의 날개를 맘껏 펼칠 수 없는 지금, 로봇박물관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것이다.

“어린 시절 박람회장에 전시된 로봇 모형은 나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것은 나의 상상력을 폭발하게 만들었으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가장 감명 깊은 사건이었다”-빌 게이츠(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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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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