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암흑시기가 끝나고 서양 문명을 다시금 꽃피운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이탈리아 북부 해안의 도시국가들은 모직물 공업을 중심으로 극심한 경쟁을 벌였다. 이들 국가는 자기네 나라의 모직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름난 기술자를 영입하고 경쟁국의 기술을 알아내기 위해 염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술자들도 자기만의 노하우가 알려질 경우 행여 몸값이 떨...(계속) 글 : 송진영 변리사 과학동아 2010년 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