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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난 박사팀은 아이피라(AIFIRA)라는 입자가속기에서 3MeV(메가전자볼트, 1MeV=106eV)의 양성자 빔을 만든 뒤 이를 와인병에 쐈다. 그리고 이때 와인병을 구성하는 실리콘, 나트륨, 철, 마그네슘 등 15가지 원소가 방출하는 X선을 분석했다.
구에난 박사팀은 이 결과를 원산지를 아는 와인병 80개의 원소와 비교해 제조 연도와 지역을 추정했다. 이들 와인병 80개는 1859년부터 지금까지 보르도 지역에 사는 개인이나 와인박물관이 소장하던 것이다.
이 방법은 지난 100년간 와인병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와인병의 화학성분이 달라졌다는 점에 착안했다. 즉 와인병을 구성하는 화학 성분만 알면 와인병을 누가, 언제, 어디서 제조했는지 알아낼 수 있다. 게다가 와인병이 제조된 시기에 수확한 포도가 상(上)품인지 하(下)품인지 알면 와인의 품질도 짐작할 수 있다.
구에난 박사는 “현재 이 기술의 정확도는 약 15년”이라며 “와인병의 데이터베이스를 160개로 늘려 정확도를 1~2년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