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 창피하고 부끄러울 때 “쥐구멍에 숨고 싶다”는 말을 한다. 쥐구멍은 말 그대로 쥐가 드나드는, 벽이나 바닥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이다.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턱없이 작을뿐더러 내부는 어두컴컴하고 칙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쥐구멍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몸을 숨기고 싶은 곳이 마땅...(계속) 글 : 김윤미 ymkim@donga.com 과학동아 2010년 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