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저녁안개가 피어오르는 고요한 산골의 모습을 담은 김광균의 시‘외인촌’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 한 폭의 풍경화가 그려진다. 마차는 희미한 안개 속에서 파란 불빛을 내며 달려가고, 하늘엔 새빨간 노을이 펼쳐져 있다. 특히 이 시의 마지막 행을 읽으면 ‘소리가 눈에 보인다’. “분수(噴水)처럼 흩어지는 푸...(계속) 글 : 이정아 기자 · 사진 유수 zzunga@donga.com · yoosoophoto@hanmail.net 과학동아 2009년 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