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트랙의 출발선 앞에 늘어선 50대의 경주차량들. 아우디, 푸조, 페라리, 포르쉐 등 유럽 자동차메이커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들은 장장 24시간 동안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지난 6월 12일 프랑스 중부 도시 르망. 뜨겁게 작렬하는 햇빛 아래 형형색색 미끈한 몸매를 뽐내는 50여대의 경주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거친 엔진음을 내며 숨고르기 하는 것도 잠시,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일제히 트랙 위로 쏟아져 나간다. 평균시속 2백20km, 24시간을 꼬박 달리는 무한 질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계속)
글 : 박근태 kunta@donga.com
과학동아 2004년 08호
과학동아 2004년 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