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센터 건물 충돌과 붕괴 과정^세계무역센터 내 남쪽 건물은 테러 여객기 UA175(보잉767)가 충돌 후 45분만에, 북쪽 건물은 테러 여객 기 AA11(보잉767)이 충돌 후 1시간 45분만에 무너져내렸다. 두 건물은 쌍둥이로 철골이 중심이 된 튜브 구조를 하고 있다. 가운데 코어 부분은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어졌고, 외곽으로는 1m 간격으로 촘촘히 철골기둥을 세웠다. 코어 외곽 사이 바닥에는 철골로 연결돼 있지만, 기둥은 없다. 여객기 충돌로 다량의 항공기름이 불타며 화재가 나자 온도가 올라갔다. 그런데 건물을 이룬 철골, 특히 바닥과 외곽의 철골은 온도가 8백℃까지 오르자 약해지며 자체 무게도 견디지 못했고 건물은 붕괴되기 시 작했다. 붕괴된 층이 충돌과 화재에 영향을 받지 않은 층에 급진적으로 강한 힘을 가해 건물 전체가 폭삭 주저앉게 됐다.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자살 테러 여객기가 연이어 충돌한지 얼마 되지 않아 1백10층 건물이 폭삭 주저앉으며 잿더미로 변했다. 순간 전세계인은 충격과 공포에 떨었다. 이제 냉정한 마음으로 만일에 대비해 그 원인을 밝혀보자.9월 11일 오후 9시 45분(미국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45분) 세계무역센터 북쪽건물에 첫번째 여객기(AA11)가 충돌했다. 20분 후 화...(계속)
글 : 이충환 cosmos@donga.com
과학동아 2001년 10호
과학동아 2001년 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