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otian Ju and Jian Qi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걷다 보면 가방 안의 짐이 위아래로 출렁거려요. 허리나 어깨에 부담이 가서 걸을 때 에너지를 더 많이 쓰게 되지요. 2024년 12월, 중국 하얼빈공과대학교 얀헤 추 교수팀은 짐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가방을 개발해 ‘IEEE’ 저널에 공개했어요.

이 가방에는 모터가 들어 있어요. 모터 안에는 자석과 코일이 있습니다. 가방 안에서 짐이 흔들리면 모터와 연결된 회전축이 돌아가면서 모터 안에서 전류가 흘러요. 전류가 흐르는 코일 주변에는 자기장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전자기력’이라는 힘이 생기지요. 짐이 한쪽으로 쏠리려 하면 모터의 전자기력이 반대쪽에서 잡아당기거나 밀면서 짐의 움직임을 조절해요. 모터는 짐이 움직일 때마다 작동해 따로 충전하지 않아도 돼요.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약 10kg의 짐이 든 가방을 메고 러닝머신에서 걷는 동안 참가자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양을 측정했어요. 그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가방을 사용하면 일반 가방을 멜 때보다 에너지 소비를 약 11% 줄일 수 있었지요. 중국 하얼빈공과대학교 얀헤 추 교수는 “점프 같은 복잡한 동작에도 가방 속 짐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조절해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어요.

▲박동현

d라이브러리

오퍼튜니티, 15년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