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과 여름의 소나기, 가을의 쌀쌀한 공기와 겨울의 함박눈까지.
기후는 평범한 풍경에 다른 색깔을 입힌다. ‘제43회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은 일상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준 날씨의 선물을 포착했다.
한국 곳곳에서 담아낸 특별한 순간을 둘러보자.

<대상> 구름이 빚은 소용돌이 | 석기철
새벽의 여명이 밝아오는 설악산.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 능선 위로 둥그런 모양의 렌즈운이 보인다. 렌즈운은 강한 바람이 높은 산을 넘으면서 만들어지는 구름이다.

<입선> 서울의 운해 | 구교복
비가 막 그친 하늘. 비구름 사이로 태양이 서울 도심을 비춘다. 바다처럼 펼쳐진 구름이 햇빛과 어우러져 익숙한 풍경을 꿈의 한 장면처럼 만들었다.

<입선> 추위가 만들어낸 빙벽 | 김명선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던 강원 양구. 폭포수가 얼어붙으며 거대한 얼음벽이 됐다. 빙벽 앞에 서서 그 크기를 가늠하는 인간이 미약하게만 보이는 크기다.

<입선> 파도가 일렁이는 금빛 바다 | 배수정
해가 막 떠오른 울산 울주의 강양항. 멸치잡이 배와 그 배를 맞이하는 갈매기들이 새벽부터 분주하다. 햇빛의 산란과 굴절로 만들어진 붉은 노을이 바다를 황금색으로 물들였다.

<입선> 구름에 걸린 노을 | 이재근
무더운 여름, 강한 상승기류가 만들어낸 적운이 하늘을 반으로 갈랐다. 구름에 걸린 노을이 서울을 붉게 물들이고, 그 위 맑은 하늘에는 낮달이 유유히 떠 있다.

<입선> 4월의 진달래 눈꽃과 마이산 | 이종후
전북 진안, 마이산의 4월에 때아닌 눈이 내렸다. 추위를 묵묵히 견디는 봄꽃 진달래 뒤로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보인다.

<은상> 거친 구름 물결 | 양연심
울퉁불퉁한 먹구름이 제주도를 덮었다. 대기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주변의 따뜻한 공기를 만나며 대기가 불안정해진 탓이다. 웅덩이에 뜬 기름처럼 어두운 먹구름이 한라산으로 달려가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