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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빠르게 멀리 달려라 | 마라톤 세계 신기록의 역사

    1시간 59분 30초. 케냐의 마라토너 세바스티안 사웨가 4월 26일,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깼다. 1908년 영국 런던올림픽에서 마라톤 거리가 42.195km로 정해지고 거의 120년 만의 일이다. 이 영광스러운 기록의 순간 ‘기술 도핑’이란 논란이 함께 따라붙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사웨의 다리가 아닌 사웨의 신발, ‘슈퍼 슈즈’를 향했다. 
    정말 2시간의 벽은 이 신발 없이 불가능했을까? 과학동아가 마라톤 신기록의 과학을 살펴봤다.

     

    Getty Images

     

    마라톤의 기록이 42.915km를 달린 시간을 기준으로 공인되기 시작한 이래로 약 120년이 지났다. 그간 인간은 세계기록을 55분 49초 단축했다. 어떤 노력과 혁신이 약 한 시간을 당겼을까. 190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경신된 마라톤 세계신기록과 그 뒤에 숨겨진 혁신을 정리했다.

     

    Public domain

     

    현대 마라톤의 시작, 1908년 런던 올림픽

     

    초기 마라톤 거리는 약 40km 정도였고 정확한 기준은 없었다. 마라톤 거리가 처음 42.195km로 정해진 때는 1908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는 영국 왕실의 거주지인 윈저성에서 출발해 런던 스타디움 내의 왕실 관람석 박스 앞에 도착하게끔 코스를 짰다. 


    이후 1921년, 국제육상연맹이 마라톤 공식 거리로 42.195km를 확정했고 1924년 대회부터 공식 거리가 됐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미국의 마라토너 조니 헤이스가 2시간 55분 18초의 기록으로 42.195km를 완주했다.

     

     

    혁신

     

    1960 | 고지대 훈련 도입

    1968년 멕시코에서 열린 멕시코시티 올림픽 이후 케냐,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성과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이 생활, 훈련하는 고산 환경이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Corriere della Sera(W)

     

    1970 | 합성 섬유 의복 개발

    1970년대 미국에서 러닝 붐이 일면서, 땀 흡수와 배출이 빠르고 가벼운 소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합성 섬유가 러닝복 제작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초경량의 압박복 소재가 만들어져 현재의 고기능성 의복으로 진화했다.

     

    Ruuners World

     

    1990 | 80/20 훈련법 도입

    2000년대 초, 운동생리학자 스테판 세일러가 훈련량의 80%은 느린 조깅, 20%는 고강도의 달리기로 구성해 심폐 능력과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 전까지는 자주, 힘들게 훈련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이후 80/20 훈련법은 마라톤의 기본 훈련법이 됐다.

     

    UPMC Sports Surgery Clinic

     

    2000 | 회복 패러다임 전환

    훈련만큼 회복이 중요하다는 개념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에 확립됐다. 특히 1970년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크라이오테라피가 2010년대 마라톤을 비롯해 프로 스포츠 전반으로 급속 확산됐다. 

     

    Cryotherapy Centers of America

     

    2010 | 슈퍼 슈즈 탄생

    2017년 나이키가 탄소섬유판과 고반발 폼으로 중창이 구성된 러닝화, 베이퍼플라이를 출시했다. 카본화는 슈퍼 슈즈라는 별칭을 얻었다. 슈퍼 슈즈를 신은 엘리트 마라토너들은 마의 벽, 2시간에 근접하기 시했다.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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