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하고 있는 본체인 오리온 우주 캡슐이 달을 향한 궤도에 올랐다. 오후 7시 49분부터 5분 50초간 오리온 우주 캡슐의 메인 엔진이 가동되며 약 2만 9800N(뉴턴)의 추력이 발생했다. 3t(톤) 정도를 들어 올리는 힘이다. 이 시기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의 오로라를 관측하는 등 고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전날인 4월 1일 진행된 우주선 설정 작업 중에는 화장실에서 오작동 신호가 발생해, 지상 관제소와 함께 화장실을 수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들은 달에 착륙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비행 도중 얻는 데이터는 향후 우주 탐사를 위해 중요하게 활용된다. 달로 향하는 길에서 우주비행사들은 무중력 환경에서 심폐소생술을 훈련했다. 오리온 우주 캡슐을 수동으로 운전해 우주선이 심우주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우주복 착용 훈련을 통해 선내 기압이 떨어지는 상황을 대비했다.

| 2026년 4월 1일
| 아르테미스 2호 근접 운용 시연
발사 3시간 뒤,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우주선을 조종하는 ‘근접 운용 시연’이 진행됐다. 사진은 미국 휴스턴의 관제소에서 시연을 지켜보고 있는 수석 비행 책임자 제프 라디건이다.

| 2026년 4월 2일
| 아르테미스 2호에서 본 지구
아르테미스 2호의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이 창 밖의 지구를 바라보고 있다. 4월 2일 이들은 지구 본격적으로 달을 향한 궤도에 올랐다.
지구와 교신이 끊긴 채 달 뒷면을 지난 ‘역사적인 40분’
비행 6일 차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 중 가장 분주한 하루였다. 이날 오리온 우주 캡슐은 달 뒷면을 가로질렀다. 4월 5일 오후 6시 41분, 우주비행사들은 지구가 달 지평선 너머로 내려가며 완전히 가려지는 ‘지구넘이(Earthset)’를 목격했다. 이후 40여 분간 달이 우주선과 지구 사이를 가로막아 우주선과 지구의 교신이 끊겼다. 7시, 오리온 우주 캡슐은 달 표면과의 거리가 약 6550km로 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이후 7시 42분부터 다시 달 지평선 위로 지구가 드러나는 ‘지구돋이(Earthrise)’가 시작되며 교신이 재개됐다.
달 뒷면을 가로지르며, 우주비행사들은 크레이터, 과거에 용암이 흘렀던 흔적 등 달 표면의 모습을 기록했다. 특히 오후 8시 35분부터 진행된 일식 중에는 달에 소행성이 충돌해 크레이터가 생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측했다.
핸슨 임무 대원은 교신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인류가 지금까지 지구에서 나아간 가장 먼 거리를 넘어서는 이 순간, 우주 탐사의 선구자들이 이뤄낸 업적을 기리며 나아갑니다. 지금 세운 기록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이 세대와 다음 세대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 2026년 4월 7일
|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오리온 우주 캡슐 내부에 떠 있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러미 한센,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다.

| 2026년 4월 6일 PM 06:41
| 지구넘이
지구가 달 뒤로 사라지는 모습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비행사들은 이 사진을 촬영하고 3분 뒤, 지구와 교신이 끊기는 구간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