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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고 과학고 준비 로드맵] 1화. 초등 저학년, 영재성의 씨앗을 키우는 시기

     

    프롤로그
    영재고 준비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영재고·과학고 입시는 오랫동안 ‘빠를수록 유리한 입시’로 이해되어 온 경향이 있습니다. 조기 선행과 문제 풀이 경쟁이 일상이 되면서, 정작 중요한 질문은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영재고는 무엇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지, 그리고 그 준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실제 영재고 전형은 단순한 지식의 양이나 선행 속도를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필평가에서는 사고의 깊이와 문제 접근 방식을, 면접에서는 생각을 전개하는 과정과 태도를, 서류에서는 탐구 경험의 진정성과 일관성을 살펴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기간의 훈련만으로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이 연재는 영재고·과학고 준비를 ‘입시 기술’이 아닌, 사고력과 학습 태도를 장기적으로 축적해 가는 과정으로 다시 바라보고자 합니다. 특히 현실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선행학습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각 시기마다 어디까지의 선행이 의미 있는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1회
    초등 저학년, 영재성의 씨앗을 키우는 시기


    영재고·과학고 준비를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학부모께서 고민하십니다. 흔히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시점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초등 저학년 시기가 사고력 형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준비는 ‘입시 대비’라기보다, 사고 방식과 학습 태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초등 저학년은 인지 발달과 정서 발달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의 학습 경험은 이후 고학년과 중학교 시기의 학습 태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성취 중심의 접근보다는 과정 중심의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입시 준비보다 사고 경험이 우선입니다


    초등 저학년에게 수학·과학 교과의 본격적인 선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선행은 학습 흥미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의미 있는 활동은 진도 학습이 아니라 퍼즐, 규칙 찾기, 수 개념 놀이처럼 사고 경험을 넓혀 주는 활동입니다.

    분명한 점은 이 시기에 영재고·과학고 입시 문제를 풀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적 호기심이 유지되는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즐기는지, 실패 이후 다시 시도하려는 태도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영재성은 성적표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 “우리 아이가 영재인가요?”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는 개인별 발달 속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모습들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 사물이나 현상의 원인을 집요하게 묻는 태도
    - 설명을 들은 뒤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려는 시도
    - 정답보다 풀이 과정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
    - 특정 주제에 대한 지속적인 몰입
    - 실패 후에도 다시 시도하려는 경향


    이러한 특성들은 성적표나 문제집 진도보다 더 중요한 관찰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 ‘어떻게 생각하려 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찰·질문·기록이라는 세 가지 습관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습관을 자연스럽게 길러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관찰하기
    자연 현상이나 사물의 변화, 일상 속의 작은 차이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 변화, 식물의 성장, 물의 상태 변화 등을 함께 관찰하고 느낀 점을 말로 표현해 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2.질문하기
    질문의 수준을 바로잡으려 하기보다는, 질문 자체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질문이라도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3.기록하기
    반드시 글로 적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림, 도표, 짧은 문장, 혹은 아이가 말로 설명한 내용을 보호자가 대신 적어 주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을 남겨 보는 경험입니다. 이러한 기록이 쌓이면 이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훗날 탐구보고서 작성이나 자기주도 학습, 면접 사고력의 기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독서와 놀이 중심의 과학 경험
    초등 저학년 시기의 과학 학습은 교과 진도보다 경험의 폭과 질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활동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다시 질문해주기
    -비교보다는 아이의 변화와 과정을 살펴보기
    -결과보다 시도를 인정해 주는 태도

     

    부모는 조력자여야 합니다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은 가르치는 사람이기보다, 함께 생각해 주는 조력자에 가깝습니다. 다음과 같은 태도를 유지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다시 질문해주기
    -비교보다는 아이의 변화와 과정을 살펴보기
    -결과보다 시도를 인정해 주는 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실수 중 하나는 비교입니다.
    “누구는 벌써 중학교 수학을 한다더라”, “경시대회 준비를 시작했다더라”와 같은 비교는 아이의 속도와 흥미를 고려하지 못하게 만들고, 학습을 외부 평가에 종속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생각하는 것이 즐거운 아이로 남도록 돕는 것”


    이 목표가 지켜진다면, 이후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시기의 영재고·과학고 준비는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은 입시의 출발선이 아니라, 사고력의 토양을 만드는 시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FAQ
    Q. 이 시기의 선행학습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초등 저학년 시기의 선행학습은 ‘앞서 나가기’보다 사고력 학습을 위한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로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당 개념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 낯선 문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지, 현재 학년 학습을 방해하지는 않는지를 기준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라면, 선행학습 역시 사고력 학습을 돕는 하나의 재료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앞서갔는가’가 아니라, 그 경험이 아이의 생각을 얼마나 남기고 있는가입니다.

    Q. 이 시기의 준비는 영재고 시험에서 어떻게 드러날까요?
    A. 초등 저학년 시기의 준비는 당장 시험 점수로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재고 면접에서 자주 등장하는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와 같은 질문에 대한 반응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관찰하고, 질문하고, 기록해 본 경험이 충분한 학생들은 낯선 문제 앞에서도 비교적 침착하게 자신의 사고 과정을 말로 풀어내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문제 풀이 중심의 학습에 익숙한 경우에는 정답이 바로 보이지 않는 순간, 사고 전개가 멈추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 형성된 사고 습관은 이처럼 영재고 면접에서 평가되는 사고의 출발점과 태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준비처럼 보이지만, 가장 오래 남는 준비이기도 합니다.
     

     

    다음 회차를 향하며..
    초등 저학년이 사고력의 토양을 만드는 시기라면, 초등 고학년은 그 위에 학습의 구조를 세워 가는 단계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초등 고학년 시기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재 이후를 위한 안내
    이 연재는 총 4회에 걸쳐 영재고·과학고 준비를 시기별로 정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재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는, 글로는 충분히 다 담기 어려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영재고·과학고 입시 전반을 다루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글을 통해 방향을 점검하신 뒤, 보다 체계적인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께 하나의 선택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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