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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레이첼 카슨, 베라 루빈, 심채경, 그리고 ‘다음은 나’라고 꿈꾸는 당신, 주목하라! 오는 8월, 여성 과학자의 꿈을 꾸는 당신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무대가 열린다. ‘걸스 인 STEM(Girls in STEM) 워크숍’은 세계 과학기술계의 여성 리더들과 여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이야기하고 가능성을 나누는 자리다. APEC 2025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이 강연회가 과학과 공학의 길을 열어가는 소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너의 미래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WISET

2025년 8월 13일, 인천 송도에서 특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성의 AI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에이펙 우먼 인 스템 심포지엄 2025(APEC Women in STEM Symposium 2025)’가 바로 그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과학기술인 및 과학기술·여성 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여성들의 과학·공학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열린다. 한국인 최초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에 선임된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를 비롯해, ‘World Leaders in Data and AI’의 CEO인 아샤 삭세나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 등 세계 각국의 여성 AI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세션은 바로 ‘Girls in STEM 워크숍’이다. 원래 ‘걸스 엔지니어링 토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이 프로그램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여학생들에게 공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운영해왔다. 올해는 세계 여성 과학 리더들이 참여하는 APEC 심포지엄의 사전 행사로 개최돼, Girls in STEM 워크숍으로 이름을 변경함으로써 글로벌한 의미를 더하게 됐다.
올해는 해외 여성 과학자, 국내 과학기술계 석학, 또래 학생 연사가 함께 무대에 올라 각자의 경험과 시각을 공유한다. 우선 유엔(UN) ‘세계 여성 과학인의 날(2월 11일)’ 제정을 이끈 대표적인 과학자이자 여성 리더인 니스린 엘 하쉐미티 국제왕립과학재단 회장과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영국의 조얀 보이스 인클루디드 AI CEO는 AI가 만드는 차별적 표현을 고쳐나가는 기술에 관해 얘기한다. 임혜원 KIST 융합정책센터 소장은 한국 과학의 미래 지형도를 청중에게 펼쳐보인다. 마지막으로 ‘APEC 청소년 STEM 공동연구 및 경진대회’에 참여 중인 김경언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이 여성 청소년의 입장에서 과학자의 꿈에 관해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Girls in STEM 워크숍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성’이다. 행사 주관 기관장인 문애리 WISET 이사장은 “한국인 위주로 진행된 지난 행사와 달리, 이번에는 국내 학생들이 국제 과학기술 이슈를 직접 접하고 STEM 진로의 다양성과 현실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국내외 연사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래 학생부터 과학자 선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현장 Q&A 세션을 통해 궁금했던 점을 직접 질문할 수도 있다. 또한 행사 후에는 각 강연별 영상을 제작해 WISET 공식 채널 및 과학기술 매거진 등에서 공개한다.

Girls in STEM 워크숍에는 남녀 중학생과 고등학생, 학부모와 교사를 포함해 15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6월 중순부터 받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STEM 분야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진로 안내를 넘어, 여성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을 사랑하는 여성 청소년들에게 “당신의 길은 생각보다 더 많고, 가능성은 지금도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넘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국내외 과학 리더들이 한자리에서 과학기술의 국제 무대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과학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