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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 ‘식탐’도 조절해

편도체는 공포와 불안을 기억하고, 쾌감을 느끼는 보상 회로에도 관여하는 뇌 부위다. 이런 편도체가 식탐 조절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뤼디거 클라인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지능연구소 분자신호발달연구단장팀은 배고픔을 전달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편도체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5월 24일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doi: 10.1126/sciadv.adf6521

 

섭식 행동은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그중 그렐린은 식욕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배가 고플 때 위에서 그렐린이 분비되고, 이것이 뇌를 활성화시켜 섭식 행동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그렐린이 만족감을 느끼는 데 관여하는 편도체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태어난지 8주 된 쥐들의 편도체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쥐 편도체의 신경세포들을 어떤 mRNA(단백질 생산을 위한 설계도를 전달하는 RNA)를 만드는지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크게 9개의 신경세포 군집으로 나뉘며, 그중 4개 군집이 식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편도체가 식욕 관련 mRNA를 만드는 과정까지 확인했는데, 이는 섭식 촉진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식욕과 연관된 편도체 신경세포의 활성화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룻밤 동안 식사를 하지 않거나, 그렐린 호르몬이 나올 때 편도체의 ‘Htr2a’ 신경세포가 활성화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그렐린이 편도체에 있는 신경세포에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며 “과식과 같은 병적인 식습관의 신경학적 원리를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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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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