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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로운 덕후생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 처음 등장하는 만달로어 행성은 어떤 모습일까

▲ ‘만달로리안’ 시즌3은 총 8부작으로 구성돼있다. 3월 8일부터 매주 1편씩 새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3번째 에피소드는 영화 ‘미나리’를 제작한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디즈니+가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의 세 번째 시리즈를 3월 8일 공개했습니다. 시즌3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헤어졌던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과 포스를 다루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그로구’가 다시 만나, 만달로어 행성으로 향하는 여정을 보여주는데요. 

이전까지 공개된 적 없던 만달로어 행성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읍니다. 

 

만달로어인인 딘 자린은 지난 시즌에서 그로구를 위해 만달로어인이라면 무조건 지켜야 하는 철칙을 어깁니다. 바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헬멧을 벗어던진 것이죠. 만달로어인들은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헬멧을 쓰고 다니는데요.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절대 그 헬멧을 벗어서는 안됩니다. 벗게 될 경우 더 이상 만달로어인으로 살 수 없고, 살고 있는 땅에서도 추방되죠. 다시 만달로어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만달로어 광산 아래 있는 생명수에서 몸을 씻고 그 증거를 가져와야만 합니다. 

 

 

문제는 이들의 고향인 만달로어 행성이 과거 제국의 공격에 모두 파괴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딘 자린은 대장장이인 ‘아머러’에게 만달로어 말이 남아있는 광산의 흔적을 내밉니다. 한 여행자가 만달로어 행성에서 주워온 것으로, 아직 만달로어 광산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유일한 증거였죠. 결국 딘 자린은 만달로어인의 명예를 찾기 위해 다시 만달로어의 행성으로 떠납니다.

 

만달로어 행성의 하루는 몇 시간일까

 

스타워즈 팬들이 이번 시즌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점 중 하나는 ‘과연 만달로어 행성이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입니다. 행성이 초토화된 이른바 ‘만달로어 대숙청’ 사건 이후 행성의 모습이 제대로 등장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과연 비밀에 싸인 만달로어 행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행성의 크기와 성분, 자전과 공전 주기를 알면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일단 행성은 크게 지구형(암석형) 행성, 목성형(가스형) 행성으로 나뉘는데요. 생명체가 발을 디디고 살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암석이나 금속이 주성분인 지구형 행성이어야 합니다. 또 미국 워싱턴주립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생명체가 거주하기 위한 적절한 행성의 크기는 지구보다 10% 큰 행성입니다. 질량은 지구의 1.5~1.6배 수준이면 좋고요. 행성의 질량이 커지면 중심부에서 방사성 붕괴로 만들어지는 행성 내부의 열이 더 오래 지속되며 중력, 자기장 등 행성의 특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행성의 하루(한낮과 한밤이 지나는 동안)는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결정합니다. 이를 공식으로 표현하면 하루 주기를 뒤집은 역수는 자전 주기의 역수에서 공전 주기의 역수를 뺀 것과 같습니다. 

 

 

만약 달처럼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거의 비슷한 천체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지역은 낮이 계속되고, 반대 쪽에 위치한 지역은 밤이 계속되겠죠. 달의 하루 주기는 무려 29.5일입니다. 또는 지구처럼 자전과 공전 주기가 똑같지 않다면, 하루 주기는 자전 주기가 짧거나 공전 주기가 길수록 짧아집니다.  

 

자전 주기가 짧은 행성은 지구와 어떻게 다를까요? 자전 주기가 빨라지면 원심력이 커집니다. 원심력이 커지면 땅에 붙어 있지 않은 바닷물은 적도 근처로 모이게 됩니다. 만약 지구라면 적도 근처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이나 남미 국가들은 물에 잠길 수도 있겠네요. 반면 극지방의 해수면은 낮아질 겁니다. 

 

만달로어인의 가장 현실적인 무기, 제트팩

 

만달로어인들은 과거 제다이와의 전투에서 참패했지만, 여전히 뛰어난 전투 능력을 보입니다. 그들은 다양한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트팩’입니다. 제트팩은 등에 엔진을 붙여 날 수 있는 일종의 ‘1인용 로켓’입니다. 

 

제트팩은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러 무기 중 가장 현실적입니다. 2022년 4월 영국의 구조 단체인 ‘그레이트 노스 에어 앰뷸런스 서비스(GNAAS)’는 제트팩을 이용해 조난자를 구출하는 모의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GNAAS의 제트팩은 143kg 추력을 갖는 소형 제트엔진을 사용했습니다. 최대 시속은 137km였죠. 제트팩을 이용하면 걸어서 이동하기 어려운 산악 지형 등 험지에서도 다친 사람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제트팩 개발기업인 그래비티 인더스트리는 3657m까지 수직 상승할 수 있는 제트 수트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이 약 1900m 높이임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산은 순식간에 올라갈 수 있는 기술이죠.

 

제트 수트는 5개의 가스 터빈 엔진으로 구동되며 144kg까지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비행시간은 평균 4분, 최대 8분으로 산악 지형에서 빠르게 조난자에게 접근할 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개인에게 맞춤형 제트 수트를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비용은 6억 원 이상입니다.

 

구조용뿐만 아니라 군용 제트팩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2021년부터 군용 제트팩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약 1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군인 한 명이 전쟁터에서 최소 5km 이상을 날 수 있고, 6개월간 3억 원 이하의 비용으로 운영 가능한 제트팩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죠. 

 

군용 제트팩은 구조용보다는 좀 더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합니다. ‘몰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적고 발열도 덜 돼야 합니다. 엔진 작동 시 온도가 너무 올라가 버리면 적외선 센서에 포착돼 버리니까요. 학계에서는 이런 제약사항을 극복하고 수지타산이 맞는 군용 제트팩을 만들려면 최소한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무적의 베스카 금속… 현실에서도 우주 자원 경쟁 치열 

 

만달로어인의 무기 대다수는 베스카 금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베스카 금속은 스타워즈 세계관 내에서 가장 강한 금속으로 꼽힙니다. 엄청난 열도 버틸 수 있으며 광선 공격에서도 자유로운, 그야말로 무적의 금속이죠.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은 현금 대신 베스카 금속을 받고 일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베스카 금속은 만달로어 행성 주위를 도는 위성 ‘콘코디아’에서만 채굴되는 희귀 금속으로, 여러 행성의 약탈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도 다른 행성의 자원을 선점하려는 나라 간 경쟁이 뜨겁습니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약 200만 개의 소행성이 존재하는데요. 이중 10%는 금속이 많은 M형 소행성입니다. 그중에서도 ‘프시케16’은 ‘보물 소행성’이라고 불리죠. 프시케16에는 금, 백금, 철, 니켈 등 산업적으로 유용한 금속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그 가치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보다 높은 1000경 달러(약 124해 5400경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런 프시케16 탐사를 위해 올해 10월 프시케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또 미국에는 소행성 채굴을 준비하는 민간 기업들도 있습니다.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와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의 경우 물을 이용해 추진하는 시스템과 저비용으로 심우주 탐사가 가능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지원

과학동아와 한국경제신문을 거쳐 현재 동아일보에서 과학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동아의 열혈 독자다.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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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최지원 동아일보 기자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디자인

    이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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