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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인류 첫 소행성 충돌 실험 명중하다

1998년 개봉한 SF영화 ‘아마겟돈’은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할 위기를 막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는 소행성에 과학자를 착륙시켜 핵폭탄을 넣고 폭발시키는 계획을 짠다. 핵폭발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지구를 지켜낸다.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9월 27일 오전 8시 14분(한국 시각)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다트(DART)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구 멸망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되던 소행성 충돌을 과학 기술로 막는 실험의 첫 단계가 성공했다. 


다트는 작은 자판기 크기의 우주선으로 본체의 한 변이 약 1.3m, 무게가 570kg 정도다. 2021년 11월 24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약 1120만km 떨어진 디모르포스로 향했다. 


다트는 소행성에 충돌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놨다. 10월 11일 NASA는 미국 워싱턴DC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트가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공전 주기가 약 4% 단축된 셈이다. 


실험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2026년경 이뤄진다. 유럽우주국(ESA)은 우주선 ‘헤라’를 발사해 충돌로 생긴 디모르포스의 분화구 크기와 모양 등을 근접 분석할 계획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영화 줄거리 같았는데 여기는 헐리우드가 아니었다”며 “행성 방어의 전환점이자 인류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라 평가했다.
 

202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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