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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세특 생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입학한 건에 대하여

“방법만 터득하면 세특만큼 쉬운 게 없어요”
8월 2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만난 이준성 씨는 세특이 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준성 씨가 말하는 그 ‘방법’이 뭔지 알아봤습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22학번 학생의 따끈따끈한 세특 팁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살펴보는 이유는 서류에서 볼 수 없었던 학생들 개개인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모든 고등학생이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세특의 시작은 누구나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하고 작은 것으로부터 출발해도 됩니다. 세특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소재는 ‘호기심’입니다. 중요한 건 이 호기심을 내가 ‘어떻게’ 해소해나가냐 하는 점입니다. 하나의 물건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하듯이, 하나의 문장을 읽고도 사람마다 하는 생각이 다르기에 세특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세특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겁내지 말고, 교과서를 정독하며 궁금했던 내용에 밑줄 쳐가며 세특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세부능력및특기사항  


수학Ⅱ : 교과서에 극한의 대략적인 정의와 성질만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엄밀한 정의에 궁금증을 느낌. 엡실론-델타 논법을 이용해 함수의 극한의 정의에 대하여 PPT로 발표함. 정의에 사용되는 기호부터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고 실수의 조밀성부터 설명함. 대학교 수준 극한의 정의를 최대한 학우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임.

 

적어도 한 가지 주제는 
일관적이고 깊어야 한다

 

특정 과를 목표로 하더라도 대학 전공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기에 모든 분야에 관심을 두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공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물론, 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전략으로 전공적합성을 어필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컴퓨터과학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파이썬, C언어, 자바, R언어 등 3가지 이상의 컴퓨터 언어를 배웠습니다. 확률과 통계 시간에는 파이썬과 R을 사용했고, 수업시간 외에는 C언어로 MBTI 성격유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있게 활동하는 분야도 필요합니다. 저는 정보과학 시간에 배웠던 C언어를 기반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부원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영어 시간에도 C언어 코드를 자료 삼아 반 친구들에게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영어로 발표했습니다. 


세부능력및특기사항  


확률과 통계 : 확률과 통계 탐구 주제로 ‘코딩으로 보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함. 주어진 그림에서 서로 다른 5가지 색으로 인접한 영역에 같은 색이 오지 않게 색칠하는 경우의 수를 파이썬으로 코딩함. 결과를 구해보며 궁금한 내용을 실제로 확인시켜주는 코딩의 매력을 확인함.


정보과학 :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활용해서 수업 이외의 시간에 C언어로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코딩함. 실행파일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설명하면서 시연해 큰 호응을 얻음.


영어Ⅱ : C언어를 사용해 컴퓨터 알고리즘의 정의를 발표함. 코드 실행 방식을 시범으로 보여주면서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함. 컴퓨터 공학에 대한 열의와 발표 자료 준비성, 우수한 언어능력이 돋보이는 발표를 함.

 

세특과 내신공부는
충돌하지 않는다!

 

세특 작성할 시간에 다른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세특 작성이 아니라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세특은 내신공부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내신 공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물리와 수학이 그랬습니다.


물리학이나 수학에서 문제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풀기 위해 고민하는 학생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답지에 적혀 있는 정석 방식보다 빠르게 문제를 푸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고2 때 배우는 물리1에 고3 때 배우는 미적분을 도입했을 때 문제를 빨리 풀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리1을 공부하면서도 미적분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그 결과 물리 성적이 향상됐고 이렇게 공부한 미적분 상식 덕분에 3학년 때 더 쉽게 미적분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 물리1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적분에서도 조금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도표적분법과 코시수열이라는 개념을 알아내게 됐고, 이런 경험들을 세특에 모두 녹여냈습니다. 이렇듯 세특에서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알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했던 경험들은 모두 내신 성적에 반영됩니다.


세부능력및특기사항  


미적분 : 수열에서 극한의 수렴 여부를 알기 위해 고민하고, 다른 방법으로써 코시수열을 제시함. 복잡한 부분적분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도표적분법이 부분적분을 하기 위한 또 다른 도구임을 알려줌으로써 큰 호응을 얻음.


물리학Ⅰ : 열역학에서 그래프들을 이해하기 위해 내용을 찾아보던 중 미적분이 기본이라는 점을 알게 되고 미적분 관련 강의를 찾아 듣는 등의 노력으로 해당 부분을 잘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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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준성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학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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