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을 내린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대회 기간 내내 ‘도핑’ 논란으로 시끄러웠습니다. 러시아 육상 대표팀이 집단 도핑 의혹으로 출전을 금지 당했고, 일부 선수들이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를 ‘디스’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인 박태환 선수도 도핑 징계 때문에 태극마크를 겨우 다시 달았습니다. 선수들에게 도핑은 피하기 어려운 유혹입니다. 0.01초에 승부가 갈리고 부와 명예가 뒤따르는 게 스포츠의 세계니까요. 수십 명의 과학자들이 첨단 장비를 이용해 불철주야 선수들의 소변과 피를 검사하고 있지만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도핑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선수의 몸 상태가 최고조일 때 피를 빼뒀다가 경기 전에 수혈하는 도핑법이 등장했습니다.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가 많은 혈액을 몸 안에 넣어서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인데, 자기 피를 쓰기 때문에 소변이나 혈액검사로도 적발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일부 선수들에 대해 혈액 검사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선수 생체여권제도’가 도입됐죠.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를 도핑에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근육량이나 순발력, 지구력 등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편집하는 이른바 ‘유전자 도핑’입니다. 아직 실제 선수에 적용한 사례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10조 개에 이르는 몸속 세포를 전부 교체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특정 근육만 도핑하는 식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도핑 여부를 적발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까지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608/S201609N006_1.jpg)
한 예로, 선수의 몸 상태가 최고조일 때 피를 빼뒀다가 경기 전에 수혈하는 도핑법이 등장했습니다.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가 많은 혈액을 몸 안에 넣어서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인데, 자기 피를 쓰기 때문에 소변이나 혈액검사로도 적발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일부 선수들에 대해 혈액 검사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선수 생체여권제도’가 도입됐죠.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를 도핑에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근육량이나 순발력, 지구력 등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편집하는 이른바 ‘유전자 도핑’입니다. 아직 실제 선수에 적용한 사례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10조 개에 이르는 몸속 세포를 전부 교체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특정 근육만 도핑하는 식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도핑 여부를 적발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까지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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