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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 그리고 비봉이

 

우영우 변호사가 제주 바다에서 보게 될 남방큰돌고래가 한 마리 더 늘었다. 국내 수족관에 남은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를 앞두고 8월 4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졌다.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종이다. 지정 당시 우리나라 수족관에는 총 8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7마리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다. 암컷인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는 새끼까지 출산하며 적응했다. 


비봉이가 홀로 수족관에 남았던 이유는 2013년 검찰이 불법 포획된 남방큰고래들을 수산업법 위반으로 몰수했을 때 제외됐기 때문이다. 너무 오래 전에 잡혔다는 게 그 이유였다. 비봉이는 2005년에 제주 한림읍 앞바다에서 어민들에게 불법 포획됐다. 해경이 이들을 적발해 검찰에 넘길 당시 수산업법 공소시효인 3년을 넘긴 상황이었다. 


비봉이가 다른 남방큰돌고래에 비해 수족관에서 오래 머물렀던 것도 문제가 됐다. 비봉이는 미성년인 5~6세에 불법 포획된 뒤, 17년 동안 수족관에서 지냈다.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봉이가 야생으로 돌아가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지난해 말 비봉이 소유권자인 ‘퍼시픽 리솜’이 돌고래쇼를 폐지하고 소유한 고래들을 방류하겠다 발표하며 비봉이 방류 논의가 시작됐다.  5월 해양포유류 전문 수의사와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등으로 구성된 방류기술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비봉이의 건강상태와 먹이 취식 상태를 관찰해 야생 방류를 결정했다.


앞으로 비봉이는 가두리에서 야생 환경 적응 훈련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야생 돌고래 무리와의 접촉 및 교감을 시도한다.


제주도 연안에는 남방큰돌고래 약 120여 마리가 살고 있다. 훈련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비봉이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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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과학동아 정보

  •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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