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9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했다. 그런데 이날 화성에 착륙한 건 퍼서비어런스 혼자가 아니었다.
6월 16일, 퍼서비어런스가 찍어 보낸 ‘쓰레기’ 사진 한 장이 퍼서비어런스 트위터에 올라왔다. 쓰레기의 정체는 호일 조각이었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하면서 떨어져 나온 ‘보온 담요’”라고 설명했다.
호일 조각이 발견된 곳은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곳에서 2km 떨어진 곳이었다. NASA는 “착륙 과정에서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착륙 이후 바람에 날려 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화성에 남긴 잔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18일에도 화성 탐사용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퍼서비어런스 착륙에 쓰였던 낙하산과 보호 덮개 잔해가 버려진 모습을 포착했다. 한편 화성 탐사선이 국제법인 ‘우주조약’을 어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우주조약은 조약 당사국이 우주를 탐사할 때 유해한 오염을 피해야 한다고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