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부산과학고가 전환된 한국과학영재학교 이후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됐고, 2011학년부터 대구과학고가 전환돼 총 4개의 영재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과학고는 전국적으로 19개교가 운영 중에 있다.
학교별 입시 경향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모두 학생부 성적과 함께 수학·과학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할 서류평가, 입학시험에 의해 학생을 선발한다. 과학고는 시·도 단위로 선발하며,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선발시기도 달라서 과학고는 12월, 영재학교는 6~7월에 입학전형이 실시된다. 또한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지금부터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입시 경향을 비교해서 살펴보자.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912/cvHn0iVaTEG8lE6PHHIx_69620091230.JPG)
특별전형 폐지되는 과학고
과학고 전형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뉘었는데, 2011학년도부터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이 폐지된다. 한편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돼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3단계 과학캠프로 진행되는 것이 큰 변화다. 이러한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되면 내신성적과 수상실적은 1단계 통과 기준으로만 적용되기 때문에 2, 3단계의 시험성적에 의해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과학고의 교과과정은 216단위, 6학기 이수 의무가 있으며 학년제로 운영된다. R&E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몇몇 대학과 연계해 연구성과도 내고 있다. 2011학년도부터는 과학고에서도 일부 PT와 AP과정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향후 영재학교와 교육과정이 거의 흡사해지리라 예측된다.
과학고 졸업생 80% 이상이 2학년 조기졸업을 통해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고1 때부터 고등 올림피아드와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추세다.
3단계 전형 보는 한국과학영재학교
부산에 위치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일반전형 두 과정으로 입시전형이 실시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3단계 과학캠프로 구성된다. 2010학년도부터 서류심사에서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나 시·도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제외시킴에 따라 학생기록부 성적의 중요성이 커졌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이자 장점은 AP 과목이 국내의 KAIST, 포항공대에서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학부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R&E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졸업논문을 작성할 때 KAIST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졸업 후 KAIST 진학을 희망할 경우, 장학 혜택과 학부과정 단축의 장점이 있으며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입학 기회가 보장된다.
수학능력 점검하는 영재학교
서울과학고(영재학교)는 4단계 전형으로 입시가 진행되며 경기과학고(영재학교)도 유사한 방식이다. 1단계는 학생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평가하는 학생기록물 평가이며, 2단계는 수학능력 평가다.
한국영재학교에 비해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는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수상 경력과 같은 수학·과학의 수월성 능력을 비중있게 본다. 또한 2단계 전형은 수학·과학에 대한 기초 능력 평가하는 과정으로 대체로 객관식과 단답형 평가를 거친다. 수학능력 평가는 심화된 중학교 과정과 일부 고등학교 과정이 중등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형태로 출제된다.
교육과정은 PT 과정을 통해 선 이수학점을 취득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는 과학고에서 2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는 조기졸업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국내 대학과 AP 과정의 협정을 맺지 않아 대학 진학 후 학부과정을 단축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영재학교 전환 초기부터 서울대, 연세대 등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졸업 후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입시의 수시전형에 해당하는 특기자 전형이나 과학영재 전형 제도를 이용해 대학 진학을 하고 있다. 여타 과학고·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명문대 진학률이 상당히 높다.
2011학년도 입시 전략
2010학년도 서울과학고 입시 자료를 살펴보면, 2개월에 걸쳐 4단계로 입학전형이 실시됐으며, 120명 모집에 2124명이 지원해 1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단계 전형은 1600명 가량 응시해 600명이 선발됐다. 2단계 전형 대상자 수에 비해 2단계 응시자 수가 적은 이유는 2010년부터 영재학교로 전환된 경기과학고를 포함해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복수지원한 뒤 2단계 전형을 타 영재학교에 응시했기 때문이다. 2011학년도에는 영재학교가 모두 4개로 늘어나며 입학 인원도 크게 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영재학교를 지망하는 수학·과학 상위권의 입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 과정만 학습해서는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등학교 과정의 교과 내용도 고르게 학습해야 한다. 2, 3단계 전형의 기초 문항들은 올림피아드 유형의 문제로 출제되므로, 수학 외 과학 한 과목 정도는 올림피아드나 경시를 준비하면 유리하다. 자신 있는 특기과목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여타 과목 성적의 편차를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사고를 전개할 수 있는 논술과 서술 능력이 중요하므로 틈틈이 훈련하도록 한다.
단계별 전형 어떻게 치르나
영재학교·과학고는 단계별 전형에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와 과학캠프 전형이 모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영재학교·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이 두 가지 전형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세부적인 평가항목을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학습방법을 준비해 보자.
독창성, 구체성 보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란 일종의 수학·과학 학문적성 평가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롭고 쓸모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능력을 측정한다. 확산적 사고(정해져 있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하는 것) 외에도 일반적인 학습 지식, 과제 집중력, 논리적 사고까지 모두 요구된다. 따라서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채점 기준의 영역을 타당성, 과학성, 정교성, 독창성으로 분류한다.
이 중 타당성 항목은 과학 외 일반적인 지식 수준을 보며, 반드시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어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한 정도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과학성 항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개념, 원리, 방법을 적용하는 능력과 지식의 폭을 평가한다. 정교성 항목은 구체성이라고도 하는데, 논리적 사고에 의해 문제해결 방안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제시했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조군 설정이나 종속변인에 대한 고려가 잘 이뤄졌는지, 수치, 수식, 비율 등 정량적인 방법으로 답안이 정확히 표현됐는지를 평가한다. 독창성 항목은 얼마나 새롭고 개성적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는지를 평가한다.
이렇듯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에는 다양한 평가 항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술형으로 출제된다. 영재학교 교과과정을 따라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학습능력 평가문항과 창의력 평가문항, 집중력(과제 집착력) 평가문항 등 복합적으로 구성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창의적 평가를,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의 경우는 학습능력 평가를 더 강조하는 편이다.
종합적 의사소통력 보는 과학캠프 면접
마지막 단계인 과학캠프에서는 종합적 문제해결력과 의사소통능력, 과학적 태도, 창의적 사고력,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제탐구와 심층구술면접이 진행된다. 과제탐구에서 개인별 과제와 팀별 과제가 주어지며 개인의 탐구능력과 함께 협동심,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3단계 과학캠프 및 심층구술 평가가 3박 4일로 실시된다. 1일차 자료 해석, 2일차 인성 및 구술 평가, 3일차 과학실험평가, 4일차 구술평가 순이다. 자료 해석 평가는 물리, 인문, 확률, 통계 등 영역별 전문 자료를 읽고 문제해결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구술평가는 수학·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고, 과학실험 평가는 화학·생물 분야에 대한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의 과학캠프는 2박 3일로 진행되는데, 이틀 동안은 실험과 심층면접 위주로 진행되고 마지막 날은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된다. 2010학년도 심층면접은 수학과목만 2문항으로 문항 수가 줄면서 풀이과정을 모두 답해야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실험 평가는 물리와 화학에서 주어진 도구를 사용해 실험을 설계하는 형태로 출제됐다. 예비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성 면접이 실시되나 합격의 주요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출문제 통한 학습전략 세우기
그럼 지금부터는 영재학교 입시에 출제된 과학 문제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전체적으로 수학능력 평가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는 유형과 난이도의 다각화로 변화를 꾀하는 추세다. 평가항목과 기출문제를 분석해보면 구체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될 것이다.
수학능력 평가
수학능력 평가는 중학교 교과과정과 심화내용에 대한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문항으로 출제되고 있다. 수학과 과학 4과목으로 구성되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와 중등과학경시대회 수준이다. 고등학교 과학과 공통수학을 학습한다면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다.
다음 문제는 화학반응식의 양적 관계를 이용해 물질을 구별하는 객관식 문제다. 각 물질의 화학식을 잘 알고 있고, 기체반응에서 기체의 몰수 비가 부피 비임을 이용하면 물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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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2010학년도 서울과학고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살펴보면 수학, 과학1(물리·지구과학), 과학2(화학·생물), 종합적 사고력 평가의 4과목으로 분류해 실시됐다. 물리와 화학이 60%, 지구과학과 생물이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학능력 평가보다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당락이 나뉘므로, 이를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와 지식을 검증하는 경시대회 유형의 문제가 섞여 있다.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했다면 풀이가 가능하지만 통합영역 문제는 다소 까다롭다. 때때로 대학 전공에 나오는 내용도 반영되는 고난도 문제가 등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과 연관된 고등학교 과정의 내용을 함께 공부해 두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잡지나 서적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관심 분야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 물리 기출문제를 보면 ⑴, ⑵번은 자기력 문항이고 ⑶은 전자기 유도 문항이다. 물리I만 충실히 이수해도 어렵지 않은 문제다. ⑴, ⑵는 무한직선도선에서 r만큼 떨어진 지점에 형성된 자기장의 크기와 로렌츠 힘을 알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다. ⑶은 전자기 유도와 관련된 문항으로서 이미 기출된 문항이었으나 좀 더 원리적인 것을 묻는 형태로 등장했다. 거리에 따라 자기장의 크기가 변하므로 전체 자속의 변화와 유도 기전력의 방향을 예측해 전류 곡선을 그려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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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학 문제에서 ⑴번은 양쪽 장치에서 압력 차이로 액체가 이동하는 물에 잘 용해되는 기체를 찾는 간단한 문제이고, ⑵번은 압력 차이를 발생시키는 기체의 몰수 변화를 얻는 원리를 활용해 액체와 조합해서 답하는 문제다. ⑶번은 학생의 창의적인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문제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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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캠프
과학캠프는 토론과 실험을 활용하는 영재학교의 교육과정을 수행할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학교 과정뿐 아니라 고1 과정까지 미리 학습하고 수학적, 과학적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새로운 실험을 설계하고 접근방식을 고민해보자. 그 과정을 글로 정리해보는 방법도 도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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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별 입시 경향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모두 학생부 성적과 함께 수학·과학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할 서류평가, 입학시험에 의해 학생을 선발한다. 과학고는 시·도 단위로 선발하며,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선발시기도 달라서 과학고는 12월, 영재학교는 6~7월에 입학전형이 실시된다. 또한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지금부터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입시 경향을 비교해서 살펴보자.
특별전형 폐지되는 과학고
과학고 전형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뉘었는데, 2011학년도부터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이 폐지된다. 한편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돼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3단계 과학캠프로 진행되는 것이 큰 변화다. 이러한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되면 내신성적과 수상실적은 1단계 통과 기준으로만 적용되기 때문에 2, 3단계의 시험성적에 의해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과학고의 교과과정은 216단위, 6학기 이수 의무가 있으며 학년제로 운영된다. R&E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몇몇 대학과 연계해 연구성과도 내고 있다. 2011학년도부터는 과학고에서도 일부 PT와 AP과정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향후 영재학교와 교육과정이 거의 흡사해지리라 예측된다.
과학고 졸업생 80% 이상이 2학년 조기졸업을 통해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고1 때부터 고등 올림피아드와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추세다.
3단계 전형 보는 한국과학영재학교
부산에 위치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일반전형 두 과정으로 입시전형이 실시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3단계 과학캠프로 구성된다. 2010학년도부터 서류심사에서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나 시·도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제외시킴에 따라 학생기록부 성적의 중요성이 커졌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이자 장점은 AP 과목이 국내의 KAIST, 포항공대에서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학부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R&E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졸업논문을 작성할 때 KAIST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졸업 후 KAIST 진학을 희망할 경우, 장학 혜택과 학부과정 단축의 장점이 있으며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입학 기회가 보장된다.
수학능력 점검하는 영재학교
서울과학고(영재학교)는 4단계 전형으로 입시가 진행되며 경기과학고(영재학교)도 유사한 방식이다. 1단계는 학생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평가하는 학생기록물 평가이며, 2단계는 수학능력 평가다.
한국영재학교에 비해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는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수상 경력과 같은 수학·과학의 수월성 능력을 비중있게 본다. 또한 2단계 전형은 수학·과학에 대한 기초 능력 평가하는 과정으로 대체로 객관식과 단답형 평가를 거친다. 수학능력 평가는 심화된 중학교 과정과 일부 고등학교 과정이 중등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형태로 출제된다.
교육과정은 PT 과정을 통해 선 이수학점을 취득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는 과학고에서 2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는 조기졸업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국내 대학과 AP 과정의 협정을 맺지 않아 대학 진학 후 학부과정을 단축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영재학교 전환 초기부터 서울대, 연세대 등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졸업 후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입시의 수시전형에 해당하는 특기자 전형이나 과학영재 전형 제도를 이용해 대학 진학을 하고 있다. 여타 과학고·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명문대 진학률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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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입시 전략
2010학년도 서울과학고 입시 자료를 살펴보면, 2개월에 걸쳐 4단계로 입학전형이 실시됐으며, 120명 모집에 2124명이 지원해 1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단계 전형은 1600명 가량 응시해 600명이 선발됐다. 2단계 전형 대상자 수에 비해 2단계 응시자 수가 적은 이유는 2010년부터 영재학교로 전환된 경기과학고를 포함해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복수지원한 뒤 2단계 전형을 타 영재학교에 응시했기 때문이다. 2011학년도에는 영재학교가 모두 4개로 늘어나며 입학 인원도 크게 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영재학교를 지망하는 수학·과학 상위권의 입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 과정만 학습해서는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등학교 과정의 교과 내용도 고르게 학습해야 한다. 2, 3단계 전형의 기초 문항들은 올림피아드 유형의 문제로 출제되므로, 수학 외 과학 한 과목 정도는 올림피아드나 경시를 준비하면 유리하다. 자신 있는 특기과목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여타 과목 성적의 편차를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사고를 전개할 수 있는 논술과 서술 능력이 중요하므로 틈틈이 훈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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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전형 어떻게 치르나
영재학교·과학고는 단계별 전형에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와 과학캠프 전형이 모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영재학교·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이 두 가지 전형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세부적인 평가항목을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학습방법을 준비해 보자.
독창성, 구체성 보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란 일종의 수학·과학 학문적성 평가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롭고 쓸모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능력을 측정한다. 확산적 사고(정해져 있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하는 것) 외에도 일반적인 학습 지식, 과제 집중력, 논리적 사고까지 모두 요구된다. 따라서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채점 기준의 영역을 타당성, 과학성, 정교성, 독창성으로 분류한다.
이 중 타당성 항목은 과학 외 일반적인 지식 수준을 보며, 반드시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어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한 정도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과학성 항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개념, 원리, 방법을 적용하는 능력과 지식의 폭을 평가한다. 정교성 항목은 구체성이라고도 하는데, 논리적 사고에 의해 문제해결 방안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제시했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조군 설정이나 종속변인에 대한 고려가 잘 이뤄졌는지, 수치, 수식, 비율 등 정량적인 방법으로 답안이 정확히 표현됐는지를 평가한다. 독창성 항목은 얼마나 새롭고 개성적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는지를 평가한다.
이렇듯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에는 다양한 평가 항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술형으로 출제된다. 영재학교 교과과정을 따라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학습능력 평가문항과 창의력 평가문항, 집중력(과제 집착력) 평가문항 등 복합적으로 구성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창의적 평가를,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의 경우는 학습능력 평가를 더 강조하는 편이다.
종합적 의사소통력 보는 과학캠프 면접
마지막 단계인 과학캠프에서는 종합적 문제해결력과 의사소통능력, 과학적 태도, 창의적 사고력,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제탐구와 심층구술면접이 진행된다. 과제탐구에서 개인별 과제와 팀별 과제가 주어지며 개인의 탐구능력과 함께 협동심,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3단계 과학캠프 및 심층구술 평가가 3박 4일로 실시된다. 1일차 자료 해석, 2일차 인성 및 구술 평가, 3일차 과학실험평가, 4일차 구술평가 순이다. 자료 해석 평가는 물리, 인문, 확률, 통계 등 영역별 전문 자료를 읽고 문제해결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구술평가는 수학·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고, 과학실험 평가는 화학·생물 분야에 대한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의 과학캠프는 2박 3일로 진행되는데, 이틀 동안은 실험과 심층면접 위주로 진행되고 마지막 날은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된다. 2010학년도 심층면접은 수학과목만 2문항으로 문항 수가 줄면서 풀이과정을 모두 답해야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실험 평가는 물리와 화학에서 주어진 도구를 사용해 실험을 설계하는 형태로 출제됐다. 예비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성 면접이 실시되나 합격의 주요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출문제 통한 학습전략 세우기
그럼 지금부터는 영재학교 입시에 출제된 과학 문제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전체적으로 수학능력 평가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는 유형과 난이도의 다각화로 변화를 꾀하는 추세다. 평가항목과 기출문제를 분석해보면 구체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될 것이다.
수학능력 평가
수학능력 평가는 중학교 교과과정과 심화내용에 대한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문항으로 출제되고 있다. 수학과 과학 4과목으로 구성되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와 중등과학경시대회 수준이다. 고등학교 과학과 공통수학을 학습한다면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다.
다음 문제는 화학반응식의 양적 관계를 이용해 물질을 구별하는 객관식 문제다. 각 물질의 화학식을 잘 알고 있고, 기체반응에서 기체의 몰수 비가 부피 비임을 이용하면 물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2010학년도 서울과학고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살펴보면 수학, 과학1(물리·지구과학), 과학2(화학·생물), 종합적 사고력 평가의 4과목으로 분류해 실시됐다. 물리와 화학이 60%, 지구과학과 생물이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학능력 평가보다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당락이 나뉘므로, 이를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와 지식을 검증하는 경시대회 유형의 문제가 섞여 있다.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했다면 풀이가 가능하지만 통합영역 문제는 다소 까다롭다. 때때로 대학 전공에 나오는 내용도 반영되는 고난도 문제가 등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과 연관된 고등학교 과정의 내용을 함께 공부해 두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잡지나 서적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관심 분야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 물리 기출문제를 보면 ⑴, ⑵번은 자기력 문항이고 ⑶은 전자기 유도 문항이다. 물리I만 충실히 이수해도 어렵지 않은 문제다. ⑴, ⑵는 무한직선도선에서 r만큼 떨어진 지점에 형성된 자기장의 크기와 로렌츠 힘을 알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다. ⑶은 전자기 유도와 관련된 문항으로서 이미 기출된 문항이었으나 좀 더 원리적인 것을 묻는 형태로 등장했다. 거리에 따라 자기장의 크기가 변하므로 전체 자속의 변화와 유도 기전력의 방향을 예측해 전류 곡선을 그려주면 된다.
다음 화학 문제에서 ⑴번은 양쪽 장치에서 압력 차이로 액체가 이동하는 물에 잘 용해되는 기체를 찾는 간단한 문제이고, ⑵번은 압력 차이를 발생시키는 기체의 몰수 변화를 얻는 원리를 활용해 액체와 조합해서 답하는 문제다. ⑶번은 학생의 창의적인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문제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과학캠프
과학캠프는 토론과 실험을 활용하는 영재학교의 교육과정을 수행할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학교 과정뿐 아니라 고1 과정까지 미리 학습하고 수학적, 과학적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새로운 실험을 설계하고 접근방식을 고민해보자. 그 과정을 글로 정리해보는 방법도 도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