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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기후변화, 작고 맛없는 물고기 밥상에 올려

페루 연안에서 잡히는 앤초비는 영양가가 높아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에 사용된다. 하지만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밥상에서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키엘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이 어종 구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월 6일자에 발표했다. doi: 10.1126/science.abj0270 


연구팀은 페루 연안의 어획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15m가량의 퇴적물을 추출했다. 그 뒤 마지막 간빙기(13만~11만 6000년)에 해당하는 퇴적물에서 10만 개 이상의 물고기 뼈와 잔해를 찾아 분석했다. 당시 페루 연안의 수온은 현재보다 2°C 높았다. 


그 결과 당시 바다의 60%를 차지한 주류 물고기는 앤초비 절반 크기의 망둥어를 닮은 물고기였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바다가 따뜻해 산소 용해도가 줄면서 산소를 많이 소비하는 몸집이 큰 물고기가 생존에 불리해졌다고 분석했다. 결국 산소 소비가 적은 몸집이 작은 물고기들만 주로 남게 됐다는 것이다. 


레나토 살바테치 독일 키엘대 해양사회센터 연구원은 “당시 온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지구의 기온이 현재 온도보다 2°C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시나리오와 유사하다”며 “기온이 2°C 높아지면 작고 포획이 힘들며 맛도 없는 물고기들이 주류 어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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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과학동아 정보

  • 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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