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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중국발 요소수 공급부족 사태, 진정 국면 들어서나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전국을 휩쓸었다. 요소수는 일부 경유(디젤)차에 주기적으로 채워줘야 하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없다. 이에 1L당 1만 원가량이었던 요소수의 가격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한때 최대 10만 원까지 올랐다. 


경유가 연소할 때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은 공기 오염의 주범이다. 환경부는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 기준을 두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2015년 이후 출시된 경유차에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환원하는 ‘선택적 촉매 저감 장치(SCR)’가 설치돼 있다. 이때 SCR이 작동하려면 요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일반 승용차뿐만 아니라, 소방차와 구급차, 물류를 운반하는 화물차, 그리고 일부 버스와 경찰차도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차라는 점이다. 물류대란이 일어나거나, 국민의 안전과 생활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불거진 이유는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요소 83만 5715t(톤) 중 66.1%(55만 2420t)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그런데 중국이 10월 11일 자국산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데 최근 석탄 가격이 오르며 요소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중국이 자국산 요소에 대한 수출 검사를 강화한 것이다. 


정부는 요소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책을 폈다. 5~6.5%였던 요소 수입 과세를 0%로 인하했고, 요소를 생산하는 다른 국가에서도 물량을 확보했다. 이에 13일에는 화물차 6만 대분의 요소수 180만 L가 전국 100개 주유소에 공급되며 사태는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중국과 제3국을 통해 들어온 물량을 종합하면 올해 말까지 요소수가 크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불안 심리 때문에 매점매석을 하거나 사재기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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