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이 약 36광년 떨어진 매우 가까운 외계행성을 직접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장 저우지안 미국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 연구원팀은 코코넛2(COCONUTS-2) 행성계에서 외계항성 COCONUTS-2A를 공전하는 외계행성 COCONUTS-2b를 관측한 결과를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 7월 28일자에 공개했다. doi: 10.3847/2041-8213/ac1123
강한 열과 빛을 내뿜는 외계항성과 달리, 그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직접 관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외계행성은 두 가지 요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나는 외계행성이 궤도를 따라 이동하던 중 외계항성과 지구 사이에 위치한 순간 외계항성이 발하는 빛의 세기가 감소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외계행성이 공전하면서 주변 중력에 영향을 줘 외계항성이 미세하게 흔들리게 하므로, 외계항성의 빛 파장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외계행성의 존재를 확인할 수도 있다.
멀리 떨어진 외계행성들이 명확하게 이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COCONUTS-2b는 질량도 목성의 약 6배로 크고, 항성과 매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6471AU) 110만 년 주기로 매우 빠르게 공전하는 특성상 비교적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항성이 형성된지 불과 1억 5000만~8억 년밖에 되지 않아 행성이 만들어질 당시 발생한 뜨거운 열이 여전히 잔류해 방출(약 160℃)되는 빛이 있어 관측할 수 있었다.
장 연구원은 “엄청난 폭의 행성 궤도를 가진 COCONUTS-2 행성계는 우리 태양계와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