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편집부 대화냐고 많이 물으시더군요. 아닙니다. 제 꿈에 저들이 멋대로 출연한 거예요. (뭐래)
1.
편집장(이하 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등교 논란 기사가 ‘이지 사이언스’ 섹션에 실렸다. 어떤 섹션인가.
김소연 기자: 논란이 되는 과학 주제를 평이한 언어로 상냥하게 풀어주는 새로운 섹션. 근데 나 황새 보러 다녀왔다. 황새 짱 크다! +_+
편: ? 평이한 문체의 기사는 기존에도 있었다.
소연: 내용도 젊은 세대 감각에 맞춰 선명하게 구성. 그나저나 뱁새는 황새 절대 못 쫓아간다. 황새는 부부애도 좋다!
편: 무슨 소린가. 50쪽 황새 복원 연구 르포? 아무튼 섹션의 다른 기사는?
소연: 가습기 살균제·살처분 논란 등. 근데 고미술품에 그려진 소나무 위 흰 새는 학이 아니라 황새다. 황새 둥지는 큰 나무 꼭대기에 있다. 황새는 20세기 초까지 국내에 흔했지만 자연에서 1971년, 동물원에서 1994년 멸종했다. 최근 200여 마리 복원했다. 황새 우아하다!
편: 알았다… 황새 이야기해….
소연: 다 했는데.
편:
소연: 따따따따따(=황새 울음소리).
2.
편: 진중한 주제로 특집을 한 서동준 기자와 발랄한 기획을 한 이영혜, 박영경, 이영애 기자를 모셨다. 기획의도는?
서동준 기자: 인공지능(AI) 이루다 사태로 촉발된 AI의 편향성과 공정성 논쟁을 윤리·기술·법 측면에서 짚고자.
이영혜·박영경·이영애 기자: 외계행성 탐사 과학의 최전선을 이론·관측·탐사 측면에서 전하고자.
편: 외계행성을 우주 부동산에 빗댄 아이디어가 재밌다. 그럼 심각한 한국의 부동산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영혜·영경·영애:
편: 나 진지해.
영혜·영경·영애: (외면)
3.
편: SF 지면 담당 에디터 Y, 2016~2017년 운영하던 SF 지면을 부활시켰는데 계기는?
Y: 그리워하는 독자·작가가 많았다.
편: 첫 화는 최근 방송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곽재식 작가가 맡았는데.
Y: 기존에도 재밌고 감동적인 작품을 과학동아에도 여러 번 발표한 작가. 앞으로는 새로운 젊은 작가의 작품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편: 잘 했다. 칭찬해.
지나가던 조혜인 기자: (이 꽉 물고) 편집장, 혼자 무흐십니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