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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달 향한 꿈 쏜다

7월 22일 ‘찬드라얀 2호’ 발사 시도

인도가 달의 남극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착륙선을 보낸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7월 18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22일 ‘찬드라얀(Chandrayaan) 2호’의 발사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찬드라얀 2호가 발사돼 달 표면 착륙까지 완수할 경우 인도는 미국과 옛 소련(러시아), 중국에 이어 달 착륙에 네 번째로 성공한 국가로 기록된다. 

 

달 남극 표면 돌아다닐 ‘비크람’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 우주선’을 뜻한다. ISRO는 2008년 10월 22일 ‘찬드라얀 1호’를 달 궤도에 보냈고, 이번에 찬드라얀 2호를 이용해 달 착륙에 시도한다. 특히 찬드라얀 2호가 싣고 가는 착륙선 ‘비크람(Vikram)’은 인류가 달 표면에 보낸 탐사선 중에서는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을 계획하고 있다.  
비크람이라는 이름은 1971년 사망한 ‘인도 우주 프로그램의 아버지’ 비크람 사라바이를 기리는 뜻에서 붙었다. 찬드라얀 2호에는 비크람과 함께 표면 탐사 로봇(로버) ‘프라그얀(Pragyan)’도 실려 있는데, 프라그얀은 산스크리트어로 ‘지혜’를 뜻하며, 초속 1cm로 달 표면을 돌아다니며 남극 주변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았다. 
계획대로라면 찬드라얀 2호는 발사 후 16일 동안 지구 궤도를 돌며 점차 고도를 높인 뒤 달로 향해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후 27일간 달 궤도를 돌며 착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최종적으로 달의 남극 부근에 착륙선을 내려 보낸다. 
ISRO는 모든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찬드라얀 2호가 약 1년 동안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크람과 프라그얀은 달 남극 표면에서 지구 시간으로 약 14일간 작동하며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를 위해 찬드라얀 2호 궤도선에는 비크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레이저 반사경과 대면적 X선 분광기 등 원격 관측 장비 8대를 장착했다. 또 비크람에는 지진계를 포함한 관측 장비 3대를, 프라그얀에는 알파입자 X선 분광기 등 관측 장비 2대를 탑재했다.
한편 22일 발사는 찬드라얀 2호의 두 번째 발사 시도다. ISRO는 당초 한국시간으로 7월 15일 오전 6시 21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 GSLV MK Ⅲ에 찬드라얀 2호를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발사 56분 전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중단됐다. 
당시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발사체 1단에서 압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감지됐고, 이를 통해 연료가 새는 것이 확인돼 카운트다운 도중 발사가 자동으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발사 윈도(Launch Window·달 궤도 등을 고려한 가장 효과적인 발사 일정)는 7월 31일까지며, 이때까지 발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발사 윈도는 9월로 넘어 간다. 

 

韓, 달 탐사에서 인도와 협력 추진


인도는 자력으로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신흥 우주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화성 탐사 임무에서는 중국보다 앞서 있다. 
2013년 11월 우주발사체 PSLV(극궤도우주발사체)를 이용해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Mangalyaan)’을 쏘아 올렸고, 망갈리안은 2014년 9월 24일 화성 궤도에 무사히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망갈리안은 당초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훌쩍 넘겨 4년 9개월이 지난 지금도 정상적으로 화성 궤도를 돌고 있다. 2018년 9월 기준 망갈리안이 지구에 전송한 화성 사진만 980장이 넘는다.   
이번에 찬드라얀 2호를 싣고 발사를 준비 중인 GSLV MK III은 PSLV를 개량한 것으로, 최대 4t(톤)급 대형위성을 지구 상공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올릴 수 있다. 인도는 2022~2023년 이를 이용해 ‘망갈리안 2호’를 발사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도 인도처럼 독자적으로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개발해 달 탐사를 시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2월 국내에서 개최된 한·인도 정상회의에서 양국은 달 탐사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같이 협력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인도와 함께 하길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라며 “두 나라가 달 탐사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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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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