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양양 교수팀은 백금 나노 입자를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에 넣어 만든 새로운 메모리를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0월호에 발표했다.
TMV는 단백질 껍질과 RNA로 구성되고, 약 300nm 크기의 튜브 모양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TMV의 단백질 껍질에 백금 나노입자를 붙여 메모리 구조를 만들었다. 양양 교수는 “TMV의 가늘고 긴 구조는 나노입자를 부착하기 적합해 바이러스 한개 당 평균 16개의 백금 양이온을 부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류를 흐르게 하면 바이러스의 RNA로부터 단백질에 부착된 백금 양이온으로 전자가 전달된다. 전기장을 걸어 백금이 이온화된 것과, 되지 않은 것에 따라 0과 1을 구분한다. 바이러스 단백질은 RNA와 나노입자 사이에 절연체 역할을 해 안정한 메모리 구조를 만든다.
TMV 메모리는 전기를 공급하지 않아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의 특징을 갖는다. 또 데이터를 저장하라고 요청한 시점부터 실제 저장이 시작되기까지 수백만분의 1초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플래시 메모리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