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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 조상 ‘호모 루조넨시스’ 발견

2007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칼라오 동굴에서 발허리뼈(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의 발뼈)가 발굴됐다. 이 유골은 사람속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당시 정확한 종은 특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자연사박물관 연구팀 등 공동연구팀이 필리핀에서 추가로 발견된 유골을 분석해 이 유골이 지금껏 발견된 인류 종과 다른 새로운 종인 ‘호모 루조넨시스(Homo luzonensis)’라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4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 유골을 발견한 지층을 추가로 조사해 아이를 포함해 최소 세 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 손과 발의 뼈 등 화석 총 12점을 발굴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연대 측정 결과 유골은 5만~6만7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유골이 발굴된 섬의 이름을 따 호모 루조넨시스로 명명했다. 호모 루조넨시스는 ‘호빗족’으로 알려진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와 얼마 전 두개골 파편이 발견된 데니소바인과 공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모 루조넨시스는 키가 121cm 정도로 200만~400만 년 전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현생인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현생인류처럼 어금니와 턱이 작으면서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손가락과 발가락이 휘어있어 나무를 타기 좋은 신체 구조를 가졌다.


윌리엄 정거스 미국 스토니브룩대 해부학 명예교수는 “호모 루조넨시스의 발견은 인류의 진화가 알려진 것보다 더 복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doi:10.1038/s41586-019-1067-9

2019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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